[수원시가 달라졌습니다-7] “30분 서울·1시간 경기북부”… 수원특례시, GTX-C 재시동에 수원 ‘철도혁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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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 달라졌습니다-7] “30분 서울·1시간 경기북부”… 수원특례시, GTX-C 재시동에 수원 ‘철도혁명’ 시작
  • 전철규 기자
  • 승인 2026.05.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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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C 공사비 갈등 봉합, 사업 본격 추진
-신분당선·동탄인덕원선·수원발 KTX까지… ‘격자형 철도망’ 도시 대전환

[경기타임스] 수원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 14년 전 4개뿐이던 전철역은 이제 14개가 됐다. 그리고 앞으로 더 늘어난다. GTX-C를 비롯한 광역철도망이 완성되면 수원은 수도권 남부 교통 중심지로 재편된다. 철도는 이동을 넘어 도시의 경제와 생활권, 부동산, 산업 구조까지 바꾸는 핵심 인프라가 되고 있다. 이는 철도망 확충은 단순한 교통 정책이 아니라 수원의 미래 성장 전략과 직결된 ‘공간 혁신’의 시작이다.[편집자 주]

- 멈췄던 GTX-C, 다시 달린다… ‘30분 수원’ 시대 눈앞

수원시 철도네트워크 이미지. 실선은 구축된 노선, 점선은 구축 중인 노선이다.ⓒ경기타임스
수원시 철도네트워크 이미지. 실선은 구축된 노선, 점선은 구축 중인 노선이다.ⓒ경기타임스

한동안 멈춰 서 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사업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와 사업 시행자 간 총공사비 갈등으로 지연됐던 GTX-C 사업은 지난 4월 1일 대한상사중재원 중재 결과에 따라 총사업비 일부 증액에 합의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이번 합의는 단순한 공사비 조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수년째 답보 상태에 놓였던 사업이 본격적인 추진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GTX-C 노선은 수원역에서 출발해 인덕원, 삼성, 왕십리, 청량리, 의정부를 지나 양주 덕정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86.4㎞ 규모다. 모든 역이 환승 체계를 갖춘 14개 역사로 구성된다.

무엇보다 상징적인 변화는 시간이다.

평균 시속 100㎞로 달리는 GTX-C가 개통되면 수원역에서 서울 도심까지 이동 시간은 30분대로 줄어든다. 경기 북부 역시 1시간 생활권에 편입된다.

‘수원에서 서울은 멀다’는 인식 자체가 바뀌는 셈이다.

- 4개 역 도시에서 14개 역 도시로… 수원의 철도 진화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수원의 철도 환경은 단순했다.

수원역은 경기남부광역철도망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경기타임스
수원역은 경기남부광역철도망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경기타임스

성균관대역, 화서역, 수원역, 세류역. 국철 1호선 4개 역이 전부였다.

하지만 변화는 빠르게 시작됐다.

2012년 분당선 기흥~망포 구간 개통, 2013년 망포~수원 연장 개통으로 수원 남부 생활권이 연결됐다. 2016년 신분당선 광교 연장은 강남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바꿨다. 광교에서 강남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졌고, 서울 출퇴근 패턴도 달라졌다.

2020년에는 수인선 전 구간 연결이 완성됐다. 수원과 인천이 다시 철도로 이어지면서 서해안 생활권 연결성도 커졌다.

그 결과 현재 수원의 전철역은 14개로 늘었다.

그리고 아직 끝이 아니다.

- 신분당선·동탄인덕원선… ‘서수원 시대’ 연다

다음 변화의 중심은 서수원이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은 2024년 6월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화서역, 수원월드컵경기장역 등을 포함한 5개 역이 추가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철도 접근성이 낮았던 호매실과 금곡, 서수원 생활권은 서울 강남 접근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이는 단순한 교통 개선이 아니다.

교통망 변화는 인구 이동, 상권 형성, 주거 선호도, 기업 입지까지 바꾸는 도시 재편의 출발점이 된다.

동탄인덕원선 역시 수원의 도시 축을 새롭게 만든다.

안양 인덕원에서 수원을 거쳐 화성 동탄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38.3㎞ 노선이다. 수원 구간에는 북수원파장, 장안구청, 수원월드컵, 아주대삼거리, 광교원천, 영통역(가칭) 등 6개 역이 새롭게 조성된다.

특히 상습 정체 구간인 경수대로 교통 수요 분산 효과가 기대된다.

‘차 중심 도시’에서 ‘철도 중심 도시’로의 전환이 시작되는 것이다.

- 수원발 KTX, 전국을 더 가깝게 만든다

수원의 철도 혁명은 수도권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국으로 뻗는다.

‘수원발 KTX 직결 사업’은 수원역을 전국 고속철도 거점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경부선 서정리역과 수서고속철도 지제역을 잇는 9.99㎞ 철로를 신설해 수원역에서 KTX가 직접 출발할 수 있도록 한다.

2026년 12월 준공 예정이며, 올해 3월 기준 공정률은 약 79%다.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행 KTX는 하루 4회에서 12회로 확대된다. 광주송정·목포행 노선도 새롭게 생긴다.

시간도 줄어든다.

부산은 약 30분, 광주권 역시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된다.

수원이 단순한 ‘서울 출퇴근 도시’를 넘어 전국 교통 중심축으로 확장되는 의미다.

- ‘격자형 철도망’이 바꾸는 도시의 미래

수원이 추진하는 철도망은 개별 노선 확충에 머물지 않는다.

도시 구조 자체를 새롭게 짜는 ‘격자형 철도 네트워크’ 구축이 핵심이다.

GTX-C, 신분당선, 수인분당선, 동탄인덕원선, 수원발 KTX,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연결되면 수원은 경기 남부권 최대 철도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그 중심축은 수원역이다.

수원역은 GTX-C와 KTX, 수도권 전철이 집결하는 복합 환승 거점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 철도망은 수원시가 추진하는 ‘수원형 역세권 복합개발 활성화 사업’과도 맞물린다.

시는 개통이 확정된 22개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거·업무·상업 기능을 집약한 ‘콤팩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시가 넓게 퍼지는 대신 역 중심으로 압축되고 연결되는 구조다.

철도가 도시의 시간을 바꾸고, 시간의 변화가 결국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시대. 수원은 지금, 그 변곡점 위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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