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낙선 뒤 골목으로 들어갔다” 강은호 후보, 새벽 쓰레기길 걸으며 다시 배웠다…“세류는 수원의 마지막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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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낙선 뒤 골목으로 들어갔다” 강은호 후보, 새벽 쓰레기길 걸으며 다시 배웠다…“세류는 수원의 마지막 비전”
  • 전철규 기자
  • 승인 2026.05.09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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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굣길에 섰습니다
-세류는 수원의 마지막 가능성이 남은 곳입니다
-정치는 설득의 예술입니다
[인터뷰]새벽 5시 30분. 담벼락 밑 쓰레기, 꺼진 가로등, 불법 주정차 차량이 뒤엉킨 좁은 길. 그는 현장을 먼저 봤다고 말하는 강은호 수원특례시의회 의원 예비후 (수원시 카 선거구. 더불어 민주당, 세류2·3동·권선1동)를 산수화 기자단이 만났다. 강 후보는 인터뷰에서 지역의 지도를 가르키며 생활정치를 이야기 하고 있다. ⓒ경기타임스
[인터뷰]새벽 5시 30분. 담벼락 밑 쓰레기, 꺼진 가로등, 불법 주정차 차량이 뒤엉킨 좁은 길. 그는 현장을 먼저 봤다고 말하는 강은호 수원특례시의회 의원 예비후 (수원시 카 선거구. 더불어 민주당, 세류2·3동·권선1동)를 산수화 기자단이 만났다. 강 후보는 인터뷰에서 지역의 지도를 가르키며 생활정치를 이야기 하고 있다. ⓒ경기타임스

[경기타임스] 정치는 선거철에만 나타나는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날 가장 먼저 현장에 서는 사람이어야 한다. 강은호 더불어민주당 수원시의원 예비후보. 그는 비례선거 낙선 이후 4년 동안 골목으로 들어갔다. 
새벽 5시 30분.
담벼락 밑 쓰레기, 꺼진 가로등, 불법 주정차 차량이 뒤엉킨 좁은 길. 그는 현장을 먼저 봤다. 카메라도 없었고 수행원도 없었다. 그리고 아이들 등굣길에 서고, 독거 어르신의 삶을 기록했다. 4년 동안 “대표성이 있느냐”는 자기 질문에 대한 답을 몸으로 써내려간 시간이었다.

그러면서 “정치가 책상 위에서 시작되면 늦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는 강은호 후보.  세류·권선 30년 터전에서 생활정치의 이름으로 다시 시민 앞에 선 강 후보. 산수화 기자단(회장 이일수 투데이경제)이 강은호 예비후보(수원시 카 선거구. 더불어 민주당, 세류2·3동·권선1동)의 지난 4년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편집자주]

-4년 전 비례대표 선거에서 낙선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

4년 전 비례대표 선거에서 낙선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라는 질문에 강은호 더불어민주당 수원특례시의원 예비후보는 “몸으로 증명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골목으로 들어갔고 공동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라고 말하며 "기초의원이 되려면 소통을 위해 지역에서 가장 많이, 가장 자주 보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경기타임스
4년 전 비례대표 선거에서 낙선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라는 질문에 강은호 더불어민주당 수원특례시의원 예비후보는 “몸으로 증명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골목으로 들어갔고 공동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라고 말하며 "기초의원이 되려면 소통을 위해 지역에서 가장 많이, 가장 자주 보이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경기타임스

“낙선 자체보다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이 가장 아팠습니다. ‘유세 조금 뛰고 명함 돌린 것 말고 뭘 했냐, 대표성이 있긴 하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 저를 비난한 게 아니라 제 스스로 한 말이었습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어떻게 찾았습니까.

“몸으로 증명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골목으로 들어갔고 공동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배추밭에서 배추 심고, 독거 어르신 머리도 감아드리고, 심부름하고, 공동육아 모임에서 아이들 한글도 가르쳤습니다.”

-등굣길 교통지도 활동이 지역에서 유명합니다.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그냥 매일 나온 겁니다. 처음에는 주민분들이 경찰인 줄 알더라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이름을 불러주셨습니다. 그게 정치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성과도 있었는지.

“세류동 최초 사방신호등 설치가 대표적입니다.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하면서 경찰서 간담회도 수없이 다녔고 다른 지역 사례도 계속 비교했습니다. 3년 걸렸습니다.”

-왜 그렇게까지 했습니까.

“아이들이 위험하게 길을 건너는 걸 매일 봤기 때문입니다. 우리 동네는 언덕과 골목이 많고 어린이보호구역도 부족합니다. 현장을 매일 보다 보니 문제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사무실 책상에 놓인 독거 어르신 화보집이 인상적입니다.

“사진 촬영부터 보정, 편집, 문구까지 혼자 다 했습니다. 그냥 보여주기 행사로 끝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르신들에게 꼭 하는 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린 다 죽어요. 저도 금방 늙습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죽음을 생각하면 사람이 달라집니다. 결국 연대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소 의외의 화법입니다.

“삶을 더 진지하게 보게 됩니다. 저는 이 지역에서 가장 어린 아이들과 가장 나이 많은 어르신들을 동시에 만나고 있습니다. 그 사이를 연결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에 대한 애착이 강합니다.

“이곳에 초등학교 6학년 때 이사 와서 30년 살았습니다. 양가 부모님도 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셨고 아이 둘도 여기 학교를 다닙니다. 사실상 3대가 사는 동네입니다.”

-지역 주민들도 ‘세류는 낙후됐다’고 말합니다.

“현실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말을 제 입으로 하는 게 가장 싫습니다. 세류는 수원의 마지막 가능성이 남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군공항 이전과 도시 정비 흐름이 현실화되면 이 지역은 크게 바뀔 수 있습니다. 재개발로 다 밀어버리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생활환경을 제대로 정비하면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라는 뜻입니다.”

-반드시 당선 이유는.

"제가 반드시 되어야 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30년 터전의 3대, 골목에서 증명한 자격. 지역에 애정을 갖고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이 돌아다니며 고민해온 사람이 세류에는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정치 철학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정치는 설득의 예술입니다.”

-조금 더 설명해주신다면.

“정당 안에서도 의견이 다 다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내부 토론과 숙의입니다. 시민들 앞에서 갈등만 보여주는 건 정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끝내 충돌할 수밖에 없는 순간도 있지 않습니까.

“그럴 때는 많이 물어보고 듣겠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싸워야 할 일이라면 그때는 투쟁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저는 거창한 정치인이 아닙니다. 다만 이 지역 골목을 가장 오래 걸어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류. 권선에는 이 지역을 가장 오래 고민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강은호 후보의 정치에는 거대한 구호보다 생활의 흔적이 먼저 남아 있었다. 그는 이미 새벽 골목에서 자신의 답을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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