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측량 '제2의 화성성역의궤'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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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측량 '제2의 화성성역의궤' 탄생
  • 정양수 기자
  • 승인 2009.12.0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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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마다 재 측량 '원형 보전' 기본값 완성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화성(華城)의 3차원 영상 지도인 '제2 화성성역의궤'가 완성됨에 따라 만일에 있을 사태에도 완벽한 원형을 복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7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GPS 장비를 이용, 팔달문, 화서문 등 화성 성곽 안팎 시설물 84개소에 대한 측량 작업을 벌였다.

이번 측정에서 화성의 실제 길이는 알려진 것보다 200여m 짧은 5천544m로 확인됐다.

또 시는 3차원 측량 관측 값을 비교해 볼 수 있도록 2년마다 GPS 측량을 실시할 계획이다.

'화성성역의궤'에는 화성의 총 연장이 2만7천600척으로 기록돼 있으며 미터법이 도입된 뒤에는 1척을 20.81㎝로 환산해 화성의 연장을 5천744m로 간주했다.

수원시의 노력으로 화성성역의궤를 첨단 GPS 기술로 다시 쓴 '제2의 화성성역의궤'가 탄생하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시 관계자는 "축성 215년 만에 화성의 전체 둘레와 성곽 내 시설물의 실제 길이를 GPS 3차원 측량으로 정밀 측정했다"면서 "이 결과는 '제2의 화성성역의궤'로 정리 돼 복원과 학술연구를 위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부 시설물에 대해서는 대상을 수만 여개의 점으로 표현하는 지상스캐너를 이용, 현재의 외형을 기록했다.

스캐너가 표현한 점들은 위치에 따라 각각 측정값이 부여돼있어 성곽 원형 변화를 지속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앞으로 주기적인 측정을 통해 성곽이 위치 점에서 어긋나는 경우가 생기면, '원형 변화'로 보고 복원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제2의 화성성역의궤는 성곽의 정확한 규격을 첨단 GPS기법으로 정리 한 뒤 성곽의 원형변화가 생기면 곧바로 관리·복원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 관계자는 "화성 축조 당시에도 매우 정교한 측량 기술이 사용됐다는 것을 이번 측정을 통해 실감 했다"며 "200여년 만에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제2의 성역의궤로 화성 복원 관리의 새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성역의궤는 200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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