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문화의전당, 모성(母性), 그리고 어머니. 춤으로 ‘어머니’를 말하다 '에미 Emi : M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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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문화의전당, 모성(母性), 그리고 어머니. 춤으로 ‘어머니’를 말하다 '에미 Emi : Mother'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8.10.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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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타임스

[경기타임스] 경기도문화의전당이 31일 소극장에서 여성의 삶을 들여다보는 현대무용 '에미 Emi : Mother'를 공연한다. 서울댄스씨어터(前 서울현대무용단)가 출연하는 '에미 Emi : Mother'는 ‘어머니’를 소재로 억압당하는 여성의 굴곡진 삶을 표현하면서 동시에 모성의 가치를 아름다운 연출로 구성해 감동을 안긴다.

'에미 Emi : Mother'는 1996년 초연 이후 우수한 예술적 가치로 호평을 받으며 한국무용계에서는 이례적으로 20여년 간 30회 이상 국내외에서 전막 공연의 성과를 이루어냈다. 초연 22주년을 맞이한 이번 공연에서는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해 치매 노파의 이야기로 ‘어머니’ 이야기를 풀어낸다.

모두 9개의 씬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치매 노파를 외면하는 현대사회의 이기심, 여성의 삶을 억압하는 남성 세력, 여인의 꿈, 모성의 신비, 죽음 후 맞이하는 생명의 영속성 등을 춤의 언어로 표현한다. 특히 마지막 씬에서 노파의 영혼을 한 마리의 나비로 형상화하는데, 이는 '에미 Emi : Mother'가 모티브 삼고 있는 브레히트(Bartolt Brecht, 1898-1956)의 시 「나의 어머니」에서 영향을 받았다.

그녀가 죽었을 때 사람들은 그녀를 땅 속에 묻었다 / 꽃이 자라고, 나비가 그 위로 날아간다… / 체중이 가벼운 그녀는 그 땅을 거의 누르지도 않았다 / 그녀가 이처럼 가볍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었을까! - 브레히트 「나의 어머니」 중

특별히 이번 공연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전석 5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가을이 깊어가는 저녁, 고귀한 희생의 삶을 살아오신 어머니와 함께 <에미 Emi : Mother>가 세상 모든 어머니에게 바치는 편지 한 편을 감상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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