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립국악단, 대한민국 국보를 만나다‘더 킹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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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립국악단, 대한민국 국보를 만나다‘더 킹 콘서트’
  • 이효주 기자
  • 승인 2018.09.0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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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타임스

[경기타임스] 경기도립국악단은 오는 9월 18일(화)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더 킹 콘서트(The King Concert)’를 진행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한민국 국가중요문화재를 중심으로, 8인의 국보급 문화재들의 협연무대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재는 문화적 다양성과 창의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각국의 무형유산을 등재하는 제도다.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19개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등재되어 있다. 음악예술분야는 우리나라 최초로 등재된 종묘제례악(2001)을 시작으로 판소리(2003), 남사당놀이(2009), 가곡(2010), 아리랑(2012), 농악(2014) 등이 있다.

경기도립국악단은 경기천년을 기념하며, 유네스코에 이미 등재되어 있는 프로그램 뿐 아니라 앞으로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를 유네스코에 등재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특히 마지막 무대에서는 개인신청 등 다양한 합류로 함께하게 된 300명의 일반인들이 그 염원을 담아 최근 유네스코에 등재된 아리랑 대국민 합창을 선보인다.

공연 첫 무대로 영산회상의 상령산을 선보일 예정이다. 피리의 전설 ‘정재국’ 명인은 피리정악의 아버지라 불릴 정도로 오랜 시간 국립국악원에서 활동하며 많은 제자를 배출하였다. <상령산>은 영산회상의 첫 번째 곡으로, 느린 장단 안에서 연주자의 기량과 해석에 따라 잔가락을 덧붙이거나 덜어낸다. 긴장과 이완을 바탕으로 장중한 멋을 전한다.

두 번째로 연주되는 곡은 2001년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재로서 한국 최초로 등재된 <종묘제례악>이다. 궁중음악의 최고 위치를 차지하는 음악인만큼 의전에 맞추어 엄격하게 진행하기 때문에 대중에게 다소 낯설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전통음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꼭 들어볼 만한 음악이다. 경기도립국악단의 새로운 해석을 바탕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보유자 ‘최충웅’ 명인과 전통가곡의 대명사 ‘이동규’ 악장, 팔일무의 염원을 담아내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보존회 일무 이수자 (사)아악일무보존회가 함께한다.

세 번째 무대는 천사금(1004명의 가야금단)의 창시자 ‘문재숙’ 명인의 <김죽파류 가야금산조>이다. 얼마 전 중국에서 가야금이 본인들의 전통악기라 주장한 적이 있다. 이런 안타까움을 공유하고, 동북공정에 맞서, 지난해 1968명의 가야금 연주자들과 함께 <아리랑>,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을 연주하며 최다(1968명) 연주로 기네스북에 도전하는 공연이 있었다. 문재숙 명인은 “아쉽게도 가야금 산조는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을 통해, 가야금산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로 등재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는다.

네 번째 무대는 얼마 전 평창패럴림픽 폐막식에서 우리의 소리를 알린 ‘이춘희’명창이 꾸민다. 현재까지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미 경기도립국악단의 근간이자 경기소리를 중심인 경기민요를 선보인다. 수많은 전승자를 통해 우리 소리를 알리고자 이번 무대가 마련되었다. 이별의 슬픔부터 경쾌한 가락까지 다양한 감정을 주고받으며 관객들과 하나가 되는 무대가 될 것이다.

다섯 번째 무대는 우리시대 최고의 소리꾼 ‘안숙선’ 명창이 심청가 中 ‘황성 올라가는 대목’ <방아타령>을 국악관현악과 함께 선보인다. 사설과 노랫가락이 어우러지며, 우리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 걸쭉한 남도소리를 통해 심봉사의 애절한 부성애(父性愛)를 보여줄 예정이다.

여섯 번째로는 시대를 초월한 예능인 남사당패 '남기문'이 경기도립국악단의 사물놀이협주곡 <상쇠>를 연주한다. 이번 무대는 남사당패의 협연으로, 현대판 예능인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놀이의 정수를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는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국민대합창 아리랑이 펼쳐진다. 이번 아리랑은 본조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을 엮었으며 명창들과 국민들이 서로 소리를 주고 받는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구전으로 전해진 소리, 아리랑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울려 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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