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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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 한상담시인
  • 승인 2010.09.29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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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이의 뒷모습은, 어이
그리도 소슬한가

내밀한 향기로 남아
순백의 메아리가 되고 마는, 그저
이 아슬한 가슴속
꾸밈없는 순수
저 거친 시간속을 지고 마는
몽매한 영혼

상한 꽃잎들을 주워
너른 하늘을 향해
뿌리운다

날아라
훨훨 날아라

결코, 너에겐 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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