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전통마을굿판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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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전통마을굿판 재연
  • 윤혜란 기자
  • 승인 2010.09.1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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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수원지부 풍물굿위원회 풍물굿패 삶터(이하 풍물굿패 삶터, 대표 이성호)가 매년 벌여내어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정기 가을굿판 ‘살맛나는 우리터전 걸판지게 벌려보세’가 수원시의 후원으로 오는 9월 18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수원 장안공원에서 열린다.

풍물굿패 삶터는 삶의 터전 속에 전통풍물의 정신을 뿌리내리고자 1992년에 창단한 전문 풍물단체로 1997년 제1회 가을굿판 이후로 작년(2009년) 12회 가을굿판까지 (’99년 결) 수원 및 인근지역의 20여 개 풍물패와 함께 매년 현대 도시속의 마을굿을 벌려내고 있다.

마을굿은 마을 사람들이 함께 준비하고 즐기며 노는 두레풍습의 하나로 볼 수 있으며, 1년 동안의 우리네 삶의 주기와 맞닿아있다.

한해의 모든 액을 물리치는 정월 대보름 지신밟기로 시작하는 두레풍습 마을굿의 주기는 음력 3월 보름에 호미모둠이라 하여 마을 사람이 모두 모여 1년의 농사를 의논하고 두레의 인원과 농기구를 점검하는 일로 본격적인 두레의 일이 시작된다.

음력 7월 보름에는 백중, 또는 호미씻이라 하여 가장 힘든 일인 김매기가 끝나고 농기구를 씻어두고 두레원들과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함께 즐기는 굿판이 벌어진다.

특히 이 날에는 씨름대회나 큰 장이 서서 축제같은 분위기가 되곤 했다. 그리고 한 해 농사의 추수가 끝난 후 거두어들인 곡식과 과일로 하늘에 제를 지내고 마을 사람들이 음식과 술을 나누며 풍물과 민요, 춤을 자랑하며 큰 굿을 벌여 함께 즐기고 노는 1년 중 가장 큰 축제가 바로 이 가을굿인 것이다.

풍물굿패 삶터의 정기 가을굿판은 수원 및 인근지역의 여러 풍물패들이 벌이는 마을굿으로 우리의 전통과 풍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함께하여 즐길 수 있는 굿판이 될 것이며, 전국의 내노라하는 전문 풍물패들과 문화재급 명인 어르신들의 공연도 볼 수 있는 우리 문화를 즐기는 축제가 될 것이다.

참가 문의는 풍물굿패 삶터 031) 238-4189, 대표 이성호 016-316-307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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