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정으로 태어난 "폐 휴대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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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정으로 태어난 "폐 휴대전화"
  • 이완모 기자
  • 승인 2009.11.3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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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속에서 굴러다니던 도내 폐 휴대전화 61만대가 불우이웃을 돕는 '온정'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도는 '도시광산화(Urban Mining)'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학교, 종교시설, 기업체 등과 함께 실시한 폐휴대전화 모으기 운동을 통해 모두 61만대의 폐휴대전화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이는 도가 당초 목표로 한 '50만대 수거'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더욱이 다음달 4일 시.군의 수거량을 최종 집계할 경우 전체 수거량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도는 예상하고 있다.

   도는 수집한 폐 휴대전화 단말기를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에 매각하고, 매각 대금은 연말 불우이웃돕기 사입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도는 수수료와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폐 휴대전화 1대당 1천원 이상의 수익이 발생, 수집한 폐 휴대전화를 모두 매각할 경우 7억원이 넘는 이웃돕기 사업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는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폐 휴대전화에 내장된 각종 자료를 모두 제거한 뒤 사용 가능한 휴대전화를 수출하고 사용 불가능한 휴대전화는 분해해 금.은.구리 등을 추출할 예정이다.

   휴대전화 단말기 1대에는 평균 금 0.034g과 은 0.2g, 구리 10.5g가 내장돼 있다.

   도내에는 현재 경제적 가치가 62억원(1대당 2천500원)에 이르는 250만여대의 폐 휴대전화 단말기가 가정 등에 방치돼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도시광산화(Urban Mining)사업 = 1980년대 일본에서 나온 재활용 개념으로, 안쓰는 휴대전화와 컴퓨터, 가전제품 등에서 금.은.동 등 귀금속을 추출해 자원화하는 사업이다.

   최근 국제 금속광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데다 자원고갈이 국제적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도시광산화 사업이 자원확보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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