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파업 물류처리 차질
상태바
철도노조파업 물류처리 차질
  • 이완모 기자
  • 승인 2009.11.27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물열차 운행률 10%에도 못미쳐

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인 27일 국철 1호선 등 수도권 전철은 평소대로 열차가 투입됐으나 대체 기관사의 운전미숙 등으로 일부 열차가 지연 운행됐으며, 화물열차는 운행률이 10%에도 못 미쳐 물류 처리에 차질이 빚어졌다.

 코레일에 따르면 비상인력 투입과 노조원 복귀 등으로 경부선, 경인선, 안산선, 일산선, 분당선, 중앙선 등 수도권 전철 6개 노선은 평상시 2천235회(메트로 387회 포함)였던 1일 운행횟수가 100% 운행됐다.

 그러나 파업 노조원을 대체한 일부 기관사들의 운전 미숙 등으로 20여분씩 열차가 지연되거나 승강장 탑승구에 제대로 맞추지 못한 채 멈춰서기도 했다.

 또 오전 출근길 한때 국철 1호선 구로역에서 선로전환기계가 고장나는 바람에 수도권 열차 운행이 40분에서 최대 1시간가량 늦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인천~의정부행, 수원~청량리행 등의 열차가 차례로 지연 운행돼 이 구간을 이용하는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측은 "1개 전동차가 조금 늦어지면 이어서 오는 열차에도 영향을 줘 지연 사태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화물열차는 평상시 300회에서 이날 25회(8.3%) 운행할 계획이다. 파업 첫날인 26일에는 평상의 5.6%인 17회 운행에 그쳤다.

 이에 따라 수도권 물류기지인 경기도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 화물열차 운행횟수는 평상시 62편에서 6편 운행돼 운행률은 9.6%에 불과했다.

 당초 이날 의왕기지 오봉역에서 컨테이너화차 왕복 38편이 1만2천t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왕복 6편 운행에 2천800t을 처리하는데 그쳤다. 열차를 이용한 화물수송률은 평시 대비 23.3%를 기록했다.

 열차가 사실상 '올 스톱'되며 오봉역에 근무하는 23명의 직원들도 일손을 놓고 파업상황만 주시했다.

 오봉역 지상수(39) 역무과장은 "비상인력이 여객열차에 먼저 투입되고 화물열차는 후순위라 물류처리에 큰 어려움이 있다"며 "파업에서 복귀하는 기관사가 늘어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