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경기장 내 광고 문제로 마찰 삼성구단과 상생 필요 강조...공개토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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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경기장 내 광고 문제로 마찰 삼성구단과 상생 필요 강조...공개토론 제안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5.11.0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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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월드컵재단 한규택 사무총장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에 대한 오해가 불거졌다"면서 "정말 재단이 갑질을 하는지 등에 대해 전문가, 시민단체, 서포터스가 함께 논의하고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는 공개 토론회를 제안하고 있다ⓒ경기타임스

수원 삼성의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월드컵재단)이 경기장 내 광고 문제로 마찰을 빚는 구단 측에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치러지는 운동장이다.

5일 월드컵재단 한규택 사무총장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단에 대한 오해가 불거졌다"면서 "정말 재단이 갑질을 하는지 등에 대해 전문가, 시민단체, 서포터스가 함께 논의하고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는 공개 토론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총장은 이어 "우리가 문제 해결 과정에서 개방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라도 문을 활짝 열어두겠다"며 "구단 측에 공개 토론회를 비롯한 논의 테이블을 공식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프로축구 발전에 큰 공을 세운 구단과 서로 부정하고 감시해야 할 관계가 아닌 상생을 이뤄내야 할 관계"라며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한 조속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재단 측이 구단의 독점적인 상업권리와 스폰서 유치를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이나 일각에서 제기된 잔디 관리비 횡령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한 사무총장은 "재단과 구단이 경기장에서 따로 광고 영업을 할 경우 충돌할 수 있어 비용만 내면 모든 광고판을 넘기겠다고 2004년부터 몇번 제안했지만 구단은 2층 난간 광고판은 광고효과가 낮다며 거부하고 우리에게 기부채납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에는 경기장 전체 광고를 일괄입찰 방식으로 구단에 넘기기도 했었는데 경기도 감사에서 '특혜로 볼 수 있으므로 시정하라'는 지적을 받아 2층 난간 아래로는 구단이, 위로는 재단이 광고 영업을 하는 현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단이 유치한 스폰서 광고와 동종 업계의 광고가 걸린 것에 대해서는 "구단은 그 광고를 올해 7월에 유치했지만 우리는 2011년도부터 해왔다"고 설명했다.

관리비를 빼돌려 잔디 상태가 나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일부 잔디 관리가 소홀했던 점은 인정하면서도 올해 경기도가 진행한 수차례 감사에서 별다른 지적사항이 나오지 않은 점을 들며 비리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월드컵재단 때문에 경기장 내 독점적인 상업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고 스폰서 유치에 심한 타격을 받고 있다"는 구단측 주장에 맞서 월드컵재단 측이 자청해 이뤄졌다.

구단 측은 "월드컵재단이 2층 난간과 전광판 하단 광고판 등을 이용해 광고 영업을 하고 구단 유치 스폰서 광고와 동종 업계의 광고까지 유치하고 있다"며 홈구장 이전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월드컵재단은 경기장 임대, 상업광고 사용, 경기장 입장 수익 등을 놓고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구단 측과 매년 계약을 맺고 있다. 구단이 해마다 월드컵재단에 지급하는 돈은 10억원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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