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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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하늘에서 ‘뚝’하고 떨어졌나요?
  • 김민준 객원기자
  • 승인 2010.06.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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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군상(群像)이 모인 그 곳에는 재밌고 흥미로운 일이 많이 있습니다. 
   
한 번은 제법 불량스러운 차림새의 40대 남자가 그곳안의 사람들에게 돌아다니고 있었지요.
그곳 안 한쪽 구석에서 그 ‘불량남’의 행위를 조심스럽게 관찰하던 저는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바로 그 ‘불량남’이 방문하는 상대는 비교적 젊고 세련된 옷차림의 여성들 이었습니다. 그 ‘불량남’의 의도는 만일 자기가 내미는 모자(캡)안에 동전 몇 푼을 던져주지 않으면, 위해(?)를 가할 수도 있다는 뭐 이런 거기 아니 였을 까요? 
반갑지 않은 손님을 맞이하게 된 여성들.. 혹시나 봉변이나 당하지 않을 까 하는 마음에서 순순히 동전을 던지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구요.
저 필자의 생각에는 그 ‘불량남’의 분위기로 봐서는 구태여 예쁜 여성들 만을 고객으로 삼지 않아도 될 듯 싶었지요. 나름 씩씩하고 용감한 필자가 살짝 쫄 만한 ‘세숫대야’를 구비하고 있었던 그 였기에.....

또 한번은 비몽사몽 졸고 있던 필자의 귓가에 ‘중딩시절’ 필자또래의 건강한 수놈들의 가슴을 아주 심하게 후벼팠던 OST음악 인 ‘나자리노(NAJARENO, When a child is born,  ~ah~ah~ah~ah~ 로 시작되는 왜 가슴아픈 사랑이야기 노랫말 있잖아요..) 가 들려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바로 ’올드 팝 100선‘을 CD에 구워 파는 아저씨 발 추억이었는데요 .. 와~ 그 아저씨의 간결하고도 짜릿한 그 비즈니스 멘트..  그 시절 ’별밤지기‘였던 ’이수만‘ 보다 한 수 위인 거 같았습니다.

또 언젠가는 이런 적도..
 처음 그 곳에서 장사를 시작한 가장(40대 남자)이었을까요? 
1000원 짜리 승용차 차양막(폴리에스텔 성분의 검은색)을 파시고 계셨는 데 .. 혹 실수나 하실 까, 필자인 제가 조마조마 한 마음이 들 정도로 어설픈 언행이었거든요 ..전철안에 진출하기전 사전 ‘리허설’이 부족하셨던 거 같았어요.

엇 그제는 다음에 이어지는 ‘시조’ 한 자락이 간절한 광경이 벌어졌었지요.
“저 가는 저 늙은 이 짐 벚어 날 주오
 난 젊었거늘 돌인들 무거울까..
 늙기도 서럽거늘 뉘나지지 마시오“
필자의 초딩시절 국어교과서에 수록되었던 ‘웃어른 공경’의 교훈이 주제인 글인데요.
70줄의 여성승객이 아주 간절한 표정으로 자신의 손녀 벌 정도의 연세(?)인 여대생의 눈치를 보며 힘들게 서 있었지요. 혹시 좌석을 양보하는 기대하며..
이에 보란 듯 당당한 표정으로 앞에 서있는 자신의 남친인 듯한 놈하고 재잘재잘 하기로는..  이그 왜 그런 화딱지 나는 일만 필자의 눈에 보이는 지..
속으로 필자가 그 여대생의 남친에게 젊잖게 타일러 줬습니다. “이 바보 XX야 정신 차려!
그렇지 않으면, 이 담에 니 어머님 화병에 쓰러질지도 몰라“ 하고요.
그래도 필자의 충정(?)어린 충고를 이해 못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야! 니 여친은 부모도 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외계인’임이 틀림없단 말야” 하고요.

이상, 필자의 눈에 비친 전철안 풍경 이었습니다.

오늘 밤 필자의 아내로 부터의  ‘바가지’는 떼논 당상 일겁니다.
“이것 저것 남 가르치지 말라고”

그래도 후배들인 그대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어지는 ‘봄’입니다.
“보이스 비 엠비셔스”(청춘이여 야망을..)
그리고 좌석 좀 양보해 주라“

                                객원 칼럼 김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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