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구를 감동 시킨 고색고 '사랑의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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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구를 감동 시킨 고색고 '사랑의 김치'
  • 정양수 기자
  • 승인 2009.11.2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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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색고 제1회 나눔실천 김치담그기 행사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고사리 손들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주인공은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고색고등학교(교장 송수현) 학생들이다. 고색고가 20일 개최한 '제1회 나눔 실천의 김치담그기 행사'에는 아이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는 학부모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날줄 몰랐다.

이날 행사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대화하면서 김장 담그는 법을 배우는 가운데 부모 사랑, 자식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겠다는 송 교장의 뜻에 따라 이뤄진 행사다.

모두 24개팀이 참가신청을 한 가운데 이날 담가진 김장 김치 150포기는 학교 인근 중앙양로원 3등 3개소에 학생들이 직접 전달했다.

송 교장은 "사랑하는 아들과 존경하는 어머니가 집에서도 함께 해보지 못하는 김장을 체험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학교 인근에 어르신들에게 아이와 함께 담은 사랑의 김치를 전달함으로써 효정신을 새로이 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행사를 주관한 문혜영 학부모회 회장은 "내가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정성껏 만들었다"면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김장을 만들어 줬다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아이들과 오붓한 시간이 되어 더욱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고색고는 올 3월 개교한 신설학교로 1학년 7학급 177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초대 교장은 송 교장은 다양한 인성교육활동을 중시한다. 이에 지난 5월에는 평동 일대의 노인정 회원들을 초청, '효 체험의 날'행사를 가졌으며 추석에는 학생과 교직원이 고색동과 호매실동 소재 양로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권선구 관계자는 "구가 주최하는 행사가 아닌 학교에서 직접 치르는 행사지만 효 정신을 기릴 수 있는 뜻깊은 행사로 구청장 이하 모든 직원들이 고색고의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협조할 수 있는 부분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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