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족여성회관 등록문화재 ‘리노베이션 전시회’ 오프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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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족여성회관 등록문화재 ‘리노베이션 전시회’ 오프닝 개최
  • 이해용 기자
  • 승인 2015.03.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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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가족여성회관 등록문화재 ‘리노베이션 전시회’ⓒ경기타임스

수원시가족여성회관(관장 황의숙)은 20일 오후 ‘등록문화재(문화관 제597 구 수원문화원, 운영관 제598호 구 수원시청사) 리노베이션 전시회’ 오프닝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전시회는 이날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수원시가족여성회관 문화관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수원시가족여성회관과 경희대학교 건축학과가 공동으로 주관했다.

이날 오프닝에는 수원시가족여성회관 황의숙 관장,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김종헌 학과장, 수원시여성단체협의회 신현옥 회장, 수원시복지여성국 배민한 국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회는 근대문화유산으로 선정된 수원시가족여성회관 건축물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수원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건축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의 새로운 시각으로 리노베이션한 작품을 통해 수원시가족여성회관 건축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리노베이션’은 오래된 건축물의 역사적 가치를 살려 헐지 않고 개·보수해 효용성과 가치를 높여내는 건축기법을 일컫는다. 

황의숙 관장은 인사물에서 “단순히 학생들의 작품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수원시민들과 함께 회관에 대한 앞날을 구상할 수 있는 부분인 만큼 긍지를 가졌으면 한다”며 “수원시가족여성회관 건축물의 일제시대 사진, 현재의 사진, 미래의 건축물에 대한 재창조 모형을 보면서 회관이 수원시민들에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종헌 학과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전시회는 우리 건축학과의 교육비전을 알리는 창구이자 미래비전을 전하는 뜻 깊은 행사다. 학생들의 성실과 인내로 이어온 밤샘의 결실”이라며 “우리 건축학과는 설계 대상을 수원시 내에서 찾고 있을 정도로 지역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과제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민한 국장은 축사에서 “전시한 작품들을 보면서 1979년 공무원으로 처음 발령을 받은 수원시가족여성회관 건축물이 떠오른다. 당시에는 건축물이 엄청 크게 보였다”며 “근대문화유산인 건축물을 소재로 엄청난 작품을 완성해 준 회관, 여성단체 회원들, 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원시청 문화예술과 이동근 학예연구사의 ‘수원시가족여성회관 등록문화재 과거‧현재‧미래’에 대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김정호 학생은 ‘틈,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다’라는 주제로, 장정인 학생은 ‘heterogeneous’라는 주제로, 김채영 학생은 ‘Straight way to the History’라는 주제로 완성한 작품을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이들의 작품을 포함해 건축학과 학생 작품 21점이 전시돼 있다. 또한 수원시가족여성회관의 과거와 현재 사진들도 전시해 놓았다.

한편, 문화재청은 지난해 9월 1일 현재 수원시가족여성회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구 수원시청사’와 ‘구 수원문화원’을 국가지정 등록문화재로 지정했다.

‘구 수원문화원’은 일본제국주의 강점기 때 금융회사인 조선중앙무진회사 사옥으로 건립된 벽돌조 2층 건물로 건축 기법이 우수하며, 해방 후 오랫동안 수원문화원 건물로 사용됐다. 현재 수원시가족여성회관 문화관으로 쓰인다.

‘구 수원시청사’는 1956년 7월 26일 준공돼 1987년까지 수원시청사로 활용됐고, 이후 2007년까지 권선구청사로 사용됐다. 현재는 수원시가족여성회관 본관(운영관) 건물로 쓰이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 모더니즘 건축이 시작될 무렵 건립된 관공서 건물에 나타나는 서양 기능주의 건축 경향을 잘 보여주는 건축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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