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신년사]
상태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신년사]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4.12.30 1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신년사]ⓒ경기타임스

광복 70년을 맞아 곳곳에 평화와 정의의 숨결이 생동하길 소망합니다. 지난해는 세월호 참사를 온몸으로 겪은 한편 새로운 교육, 새로운 사회에 대한 염원도 높였습니다. 소중한 것은 생명이며, 사람을 잘 키우는 일이야말로 미래를 약속하는 해법이라는 것도 뼈아프게 성찰했습니다. 

많은 분이 교육 정상화를 말하지만 정작 교육의 출발이요, 목적인 '학생'에 대해서,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에 대해서는 인색했습니다. 교육은 다시 '학생'에 주목해야 합니다. 9시 등교와 상·벌점제 폐지는 학생을 교육의 중심으로 되돌려 놓은 정상화의 시작이었습니다. 학생중심, 현장중심 교육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고, 학생을 중심에 두고, 선생님의 열정과 지혜가 발휘될 수 있도록 정상적인 교육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혁신교육의 발원지로, 혁신교육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가겠습니다. 혁신교육은 학교의 울타리가 지역으로 넓어지고, 지역사회가 교육주체로 자리를 잡을 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학교는 자율적 실천 역량을 키우고, 교육청은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합니다. 혁신공감학교는 선생님의 생각과 실천으로 교육문화를 바꾸는 데 뜻이 있습니다. '우리 학교'가 '좋은 학교'가 되도록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이야기하고 실천해 주십시오.

교육은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동력입니다. 마을교육공동체가 그 중심에 설 것입니다. 꿈의 학교는 아이들의 가능성을 현실화할 것이며, 아이들 스스로도 문화·예술적 끼와 감각을 마음껏 표현할 것입니다. 교육자원봉사센터와 협동조합 역시 교육의 무한한 영역을 증명할 것입니다. 교육협력은 자치교육의 기반입니다. 교육행정협의회 제도를 정비하고 교육지원청에도 시장·군수와 교육장, 주민이 참여하는 주민참여협의회를 구성해 지역 특색 교육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자치시대다운 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국가가 세세한 부분까지 주도하는 지침교육을 지역과 주민이 주도하는 자치교육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경쟁에서 협력으로, 소수의 수월성에서 다수의 협동성으로, 피동적인 교육에서 역동적이고 다양한 교육으로 체제 혁신을 이뤄야 합니다.

난제는 교육재정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경기교육은 그에 맞는 인력과 예산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근본 원인은 교원 산정과 교육재정 배분 기준이 불합리한 데 있습니다. 구조적 차별을 해소해야 합니다.

관습과 고정관념을 전통인양 따르고 관행에서 탈피하지 않는 한, 교육의 새 시대를 열 수 없습니다. 교장, 교감 선생님도 오랜 경륜을 살려 학교가 100%의 교육력을 발휘하도록 이끌어 주기 바랍니다. 어려운 여건에도 묵묵하게 교육현장을 지키는 교육가족 여러분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