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고등학교가 30일 방학식을 갖고 2주 간의 하계방학에 들어갔다.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단원고의 여름방학은 다음 달 17일까지다.
단원고는 이 기간에 세월호 사고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1∼3학년을 대상으로 튜터·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1∼3학년 학생들은 저마다 교사와 친구들끼리 소규모 모임을 만들어 교내외에서 주제별 모임을 갖거나 지속적인 연락을 하게 된다.
특히 2학년 학생들은 모두 교사와 '튜터링 관계'를 맺도록 해 학교에 오지 않더라도 매일 연락을 주고받도록 했다.
대입을 앞둔 3학년은 대학생 멘토링 단체로부터 지원을 받아 교과지도도 병행한다.
사고 생존학생들을 대상으로 관계 형성 등 학생들의 일상생활 적응에 도움을 주는 별도의 '회복'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전문 의료진과 대학생 등이 함께 해 학생들을 도울 예정이다.
학교는 이밖에 세월호 사고 후 학기 중 오전 8시 2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정신과 의사와 임상심리사, 상담교사 등 전문 의료진을 투입, 운영해 온 상담소를 방학기간 중에도 똑같이 운영하기로 했다.
전광수 단원고 교감은 "학생들이 심리적 안정을 찾으려면 지속적인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일반 학교에서 운영하는 보충수업과는 다른 학생들의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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