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초·중·고등학교 등교시간.1교시 수업시간 조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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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초·중·고등학교 등교시간.1교시 수업시간 조사 결과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4.07.2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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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등교' 앞서 실태조사...고교생 절반 이상 8시 이전에 등교

이재정 신임 경기도교육감의 '9시 등교' 방침을 놓고 논란이 이는 경기도 내 고등학생의 절반 이상은 현재 오전 8시 이전에 등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교 10곳 중 9곳은 오전 8시 40분 이전에 1교시 수업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육감의 '9시 등교'가 실현되려면 적지않은 고등학교가 최대 1시간 이상을 조정해야 하는 셈이다.

경기도교육청은 도 내 초·중·고등학교 등교시간 및 1교시 수업시간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고등학교 451곳(1·2학년 기준) 가운데 284곳(63%)의 등교시간은 오전 8시까지다. 이 가운데 37곳(8%)은 오전 7시 40분 이전에 등교하고 있다.

고교 3학년의 등교시간만 보면 오전 7시 40분 이전에 등교하는 학교는 62곳으로 더 많다.

1교시 수업은 404곳(90%)이 오전 8시 40분 이전에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140곳(31%)은 오전 8시 20분 이전에 첫 수업을 시작한다.

이에 비해 초등학교의 등교시간은 대체로 오전 8시 30분 이후에 집중됐다.

도내 초등학교 1천199곳 중 1천163곳(97%)의 등교시간이 오전 8시 30∼40분이며, 오전 8시 50분부터 오전 9시 사이가 등교시간인 곳도 23곳(1.9%)이다.

중학교의 경우 전체 604곳 중 577곳(96%)의 등교시간이 오전 8시∼8시 30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전 8시 이전인 곳은 18곳(3%)이었다.

1교시 수업시작 시각은 대부분 학교(92%)가 오전 8시 30분∼9시 이전이다.

등교시간이 오전 9시 이후인 곳도 9곳 있었으나, 대부분이 포천, 연천 등 지역특성상 등교에 걸리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의 이유로 시간이 조정된 것으로 도교육청은 파악하고 있다.

'9시 등교'가 시행되려면 중·고등학교 상당수가 최소 30분∼최대 1시간 이상 등교시간을 앞당겨야 하는 셈이다.

초등학교 등교시간은 직장인 출근시간대와 겹치기 때문에 맞벌이 가정 등 조기등교를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충족해줄 만한 대안도 뒤따라야 한다.

또 교직원 근무시간과도 연결된 문제여서 충분한 내부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수원의 한 고등학교 담임교사는 "취지는 좋지만 학교 구성원이 충분히 이해한 뒤에 시행해야 한다"며 "의무가 아니라면 얼마나 많은 고등학교가 동참할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9시 등교'가 학교현장에 안착하도록 세부시행계획을 세우는 한편 이달 말께 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는 설문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2학기부터 '9시 등교'를 권장한다는 기본 방향으로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고교는 학교실정에 맞게 운영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며 "현장에 혼란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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