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도내 산하기관 '성과급'메스 댄다...기관장 경영효율방안 '연봉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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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도내 산하기관 '성과급'메스 댄다...기관장 경영효율방안 '연봉삭감'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4.06.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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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도내 산하기관에 칼을 드리댄다.

도는 산하기관이 매년 적자에 허덕이면서 '성과급 돈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때문에 경영효율화 방안을 수립 산하기관의 기관장 성과연봉 지급비율을 줄여 연봉을 삭감한다.

이와함께 공공기관 운영 조례를 제정하는 등 강도 높은 몸집줄이기에 나선다.

도는 "올해부터 기관장 성과급 지급률을 하향 조정해 성과급 지급이 아니라 사실상 연봉 삭감조치를 하는 내용의 공공기관 쇄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올해 기관장 성과급 지급률을 기본 연봉 기준으로 종전보다 5∼9% 낮춘다.

도는 2008년부터 기관장의 연봉 중 15∼25%를 삭감한 금액을 기본 연봉으로 책정하고 나서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나머지를 성과연봉으로 지급하고 있다.

도의 지급률 하향 조정에 따라 올해부터 경영평가 A등급을 받은 기관장의 성과급은 지난해 기본연봉기준 30∼26%에서 25∼17%로, B등급은 16∼8%로 감소하게 된다.

또 올해부터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위원회 의결을 통해 성과급 지급률을 공공기관 자체적으로 지급범위의 70% 수준으로 축소 지급도록 했다.

여기에다 기관장의 연봉은 A등급을 받은 기관장만 올해 공무원 연봉 인상수준(1.7% ) 범위에서 인상하도록 권고해 연봉상승 요인을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연봉이 1억원인 기관장은 533만원, B등급은 867만원이 삭감하게 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C등급을 받은 기관은 기관경고 후 자체적인 구조조정 및 경영효율화 방안을 수립하도록 했다. 이마저도 미흡하면 도가 직접 통·폐합 하거나 민간위탁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도는 또 8월까지 '경기도 출자·출연기관 운영에 관한 조례(가칭)'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조례에는 경제계, 학계, 시민단체 전문가 등으로 운영심의위원회를 구성, 공공기관 경영평가 심의는 물론 임원에 대한 해임요구 권 행사도 하도록 할 예정이다.

도의 공공기관 쇄신방안은 올해 경영평가부터 적용된다.

올해 23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는 최고(S)·최저(D) 등급없이 4곳이 A, 12곳이 B, 7곳이 C등급을 각각 받았다.

19개 도내 대표 공공기관 CEO 평가에서는 9명이 A등급, 8명이 B등급, 1명이 C등급으로 평가됐다.

기관평가결과는 다음과 같다.

▲A등급 :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경기문화재단,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B등급 : 경기관광공사, 경기농림진흥재단,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시공사, 경기도생활체육회, 경기도의료원, 경기도체육회, 경기복지재단, 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평생교육진흥원, 한국나노기술원

▲C등급 :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경기도장애인체육회,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기영어마을, 경기평택항만공사, 한국도자재단, 킨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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