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격돌..도백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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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남경필 경기도지사 격돌..도백은 누구?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4.05.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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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의 김진표후보와 새누리당 남경필후보가 경기도지사자리를 놓고 격돌한다.ⓒ경기타임스

경기도지사는 서울시장과 더불어 지방선거 전체 판도를 좌우하는 자리다.

경기도는 인구 1천250만여 명, 자치 시·군·구 31곳을 보유한 최대 규모의 광역자치단체를 운영한다는 점에서 당선자는 자연스럽게 차기 대권 주자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번 경기지사 선거에 여야가 사활을 건 총력전 태세에 나서기로 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현 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경기지사 후보로는 5선의 새누리당 남경필, 3선의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의원이 각각 나섰다.

이번 대결은 '닮은 듯 다른' 두 후보의 양강 구도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남 의원과 김 의원은 모두 경기도의 수부(首部) 도시인 수원 출신으로 나란히 서울 경복고를 졸업한 고교 동문이다.

지역구도 수원병(남경필)과 수원정(김진표)으로 인접한 데다 수원에서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어 지지 기반이 상당 부분 겹친다.

정치 성향 면에서도 중도층을 대변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남 의원은 새누리당 내에서 진보·개혁적 쇄신파로 분류되고, 김 의원은 새정치연합 소속으로는 중도·보수 색채가 뚜렷해 유권자들의 시각에서는 둘 다 중도 성향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1998년 부친인 남평우 전 의원의 작고로 치러진 수원 팔달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남 의원은 재선 시절인 2000년 당내 소장파 모임 '미래연대' 공동대표를 지내고 꾸준히 당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는 등 쇄신파를 대표해 왔다.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으면서도 당내에서 대변인, 원내수석부대표, 경기도당위원장, 인재영입위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고,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과 국회개혁특별위원장도 역임했다.

행시 13회로 국세청과 재정경제부 등 주로 경제 부처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김 의원은 노무현 정부 당시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를 모두 지낸 정통 관료 출신답게 중도 개혁적 성향이 뚜렷하다.

정계 입문 후에도 당 최고위원과 원내대표 등 중책을 맡아 원만한 이해관계 조정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판이다.

그러나 차이점도 적지 않다.

남 의원이 30대 초반부터 국회를 줄곧 지킨 정통 정치인인 반면, 김 의원은 30년 넘게 공직에 몸담은 관료 출신 정치인이다.

5선임에도 아직 40대 후반의 나이로 인지도가 높은 편인 남 의원과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감을 중시하는 60대 김 의원의 이미지도 상반된 편이다.

선거를 3주 가량 앞둔 현재 판세는 남 의원의 일방적 우세에서 박빙 대결로 바뀌는 조짐이다.

'세월호 참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온 안산 단원고교의 소재지가 경기도라는 점에서 참사 국면이 여당 후보인 남 의원의 독주 레이스에 일단 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많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12일 경기도 유권자 534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의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2%포인트)를 한 결과 남 의원 40.2%, 김 의원 39.4%로 격차가 0.8%포인트에 불과했다.

앞서 이달 3∼5일 매일경제와 MBN이 매트릭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남 의원이 45.2%로 김 의원(35.2%)을 10%포인트 앞섰으나, 3월 중순 같은 기관의 조사 결과(남경필 44.1%, 김진표 26.9%)에 비해서는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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