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새정치민주연합 제종길 전의원 전략공천...후 폭풍 커질듯
상태바
안산 새정치민주연합 제종길 전의원 전략공천...후 폭풍 커질듯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4.05.04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6·4 지방선거 경기 안산시장 후보로 한국해양연구원 연구원과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제종길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최고위원회의가 제 전 의원을 전략공천하기로 하자 사고 발생 후 진도에서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과 함께 머무르던 김철민 현 시장 측은 안철수 공동대표 측 '지분 챙기기'라며 지도부 결정에 반발하는 등 논란이 예상된다.

이때문에 안산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하자 당내 경쟁 후보자들의 거센 반발과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움직임이 벌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의 파문 수습 방안에 고심 중이다.

안산은 제종길 전 의원의 전략공천이 이뤄지자 일각에서는 이른바 '안심'(安心·안철수 공동대표의 의중)에 따라 공천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말과 함께 '개혁공천'의 취지도 퇴색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다.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은 "몸을 다 풀고 링에 오른 선수에게 경기에 뛰지 말라고 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전략공천 필요성을 인정한다 해도 경쟁력 있는 사람을 내려 보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김철민 현 시장 측은 시장 연임 도전을 선언했다.

그리고 세월호 침몰사고가 나자 사고 초기부터 지금까지 진도에서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과 머무르고 있다.

이에 김 현 시장 측은 지도부의 결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김 시장 측 관계자는  "현직 시장이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시민의 아픔을 추스르는 데 전념하는 상황에서 이처럼 결정하는 것은 상중(喪中)에 상주를 바꾸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관계자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 김 시장의 지지율이 제 전 의원의 지지율을 30%포인트 가량 앞선다"며 "'안철수 측 지분 챙기기'에 가장 많은 시민의 지지를 받는 김 시장이 희생당했다"고 주장했다.

새정치민주관계자는 "제 전 의원은 안 대표와 같이 했던 활동이 일절 없었고 (새정치연합 전신인) 민주당 당적을 계속 유지했다"며 "'안철수 측 지분 챙기기'란 말은 더더욱 성립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당 핵심 관계자는 "중소공단이 모여 있는 안산의 특성상 국회 환경노동위원을 역임하고 지역에서 노동 관련 활동을 오래 해온 제 전 의원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시장 측 지지자들은 이날 오후 제 전 의원을 전략공천한 사실이 알려지자 버스 4대에 나눠타고 상경해 여의도 새정치연합 당사를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안산시장 선거 후보 공천을 신청한 박주원 전 안산시장 역시 지도부 결정에 반발, 보도자료를 내고 탈당 후 무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전략공천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지지자들을 설득할 것"이라며 "탈당한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당이 내세운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정면승부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지난달 22일 지도부 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상당수가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임을 고려해 사고 관련 지역인 전남 진도와 안산의 기초선거 후보 공천작업을 이번 달 11일까지 늦추기로 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