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6.4지방선거 기초선거 '無공천' 어쩌나?...' 블랙홀'서 자중지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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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6.4지방선거 기초선거 '無공천' 어쩌나?...' 블랙홀'서 자중지란 위기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4.04.07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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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6·4지방선거의 기초선거 무(無)공천 논란으로 '블랙홀'서 허우적 거리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무공천 블랙홀'에서 출구찾기에 어려움을 겪는 바람에 조기 선대위 가동 등 선거준비 일정에 차질마저 빚고 있다.
이로인해 내부 불협화음으로 `잔인한 4월'을 보내고 있다.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의 기초공천 폐지 원칙론에 맞서 당내 강경파들이 '회군론'의 목소리를 키우면서다.

특히 창당의 컨벤션 효과가 급속히 빠지는 것도 한몫 한것으로 나타났다.

이때문에 계파간 정면충돌의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이로인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자중지란''적전분열'의 무거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안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답을 달라'고 요구한 데드라인(7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청와대의 무응답으로 두 공동대표로선 원치않는 결단의 상황으로 내몰린 모양새다.

지난 6일 한국정치연구회 등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는 '공천 U턴론'이 쏟아졌다.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는 무공천 결정을 "포퓰리즘적 (선택)", "선거를 망치는 전략"이라고 비판한 뒤 "기초단체장 선거만 해도 참패 수준이 될 것"이라며 "안 대표가 지금이라도 무공천을 철회해야 한다"고 '명예로운 번복'을 요구했다.

우상호 의원도 "무공천으로 블랙홀이 된 현실을 정리해야 한다"며 전당원투표제 실시를 거듭 촉구했다.

'무공천'의 아이콘인 안 대표를 정조준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최재성 의원은 토론회에서 "출발부터 잘못됐다"며 "야당 내부의 정치가 실종됐다. 외형적 논쟁은 그만하고 정치적 해법만 남았다"고 안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정청래 의원은 트위터 글에서 안 대표를 향해 "스타일을 구기지 않기 위해 3천 군사를 사지로 내모는 반민주적 리더십이자 천만부당한 게임"이라며 "일종의 명분살인이자 하책 중의 하책"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같은 공천 회귀 주장에 대해 지도부는 "안철수 흔들기", "당을 깨려는 시도"라며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한 핵심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원과 후보자들의 불안심리를 부추겨 선거 후 당권을 잡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원칙론 고수 주장도 여전하다. 이석현 의원은 트위터글에서 "대통령에게 공약 지키라는 투쟁이 압록강은 커녕 대동강에도 못갔는데 국민께 무슨 염치로 회군을 이해시키느냐"고 반문했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트위터글에서 "우리가 선택한 지도부를 더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민희 의원도 이날 토론회에서 무공천을 철회했을 경우 '새누리당 2중대' 및 '말바꾸기 프레임'에 말려들 가능성을 지적하며 "지도부가 이 결정을 밀고 나간 뒤 결과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도록 하는게 옳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지도부 일부에선 지방선거 '전면 보이콧'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다.

대여 압박 수위를 높이며 내부 반발을 잠재우려는 이중포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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