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쌀 '찰기' 좌우 유전자 특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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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쌀 '찰기' 좌우 유전자 특성 분석
  • 윤혜란 기자
  • 승인 2010.04.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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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은 쌀의 찰기를 좌우하는 벼의 유전자 특성을 밝혀냈다고 12일 밝혔다.

쌀의 찰기는 쌀이 함유하고 있는 '아밀로스'와 '아밀로펙틴'의 성분 차이로 발생하는데 아밀로스가 적으면 찰기가 많아지고 반대로 많으면 찰기가 없어진다.

농진청 식물유전체연구팀은 아밀로스 함량이 28%로 높은 기능성 벼 '고아미2호'와 9%로 아밀로스 함량이 비교적 낮은 '백진주', 그리고 아밀로스 함량이 극히 적은 찰벼 품종의 유전체 염기서열 정보를 이용, '아밀로스 합성유전자(GBSS Ⅰ)'의 구조를 해독했다.

아밀로스 합성유전자는 광합성에 의해 생성된 당분자를 저장 탄수화물 형태인 아밀로스로 만드는데 고아미2호와 백진주는 이 유전자의 발현강도가 강한 반면 찰벼 품종은 유전자의 구조적 결함으로 아밀로스를 거의 합성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아밀로스 합성유전자를 통해 쌀의 찰기를 좌우할 수 있어 앞으로 쌀국수나 떡, 유과는 물론 술 빚는데 알맞은 멥쌀이나 찹쌀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아밀로스 특성에 따라 건강식이나 다이어트용 벼 품종 개발 가능성도 높아졌다.

농진청 식물유전체연구팀 손성한 연구관은 "아밀로스 합성유전자의 해독과 발현 특성 연구는 작물육종과 생명공학기술의 융합 연구성과로 앞으로 다양한 용도의 벼 품종을 맞춤형으로 개발하는 출발점이 됐다"며 "이번 결과를 한국육종학회지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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