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어린 감귤나무의 잎을 통해 장차 열릴 과실의 씨 유무를 판별할 수 있는 DNA 분석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씨 있는 감귤은 품종 가치가 낮아 대부분 폐기되고 있지만 감귤 교배 육종을 할 때 과실은 파종 후 6-10년이 지나야 열리기 때문에 씨 유무를 확인하기까지 오랜 시간과 공간이 필요하다.
농진청 감귤시험장 이동훈 연구사는 "식물은 꽃가루나 꽃밥, 수술 등 웅성(雄性)기관에 이상이 생겨 불임이 일어나는 '웅성불임'이 있는데 감귤에는 꽃가루를 생산할 수 없는 웅성불임 현상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린 감귤나무 잎 DNA를 추출, 분석해 웅성불임 여부를 쉽고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과실이 달리지 않은 어린 감귤나무에서도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파종 1년 이내에 씨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연구사는 "세계적으로 감귤 육종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바로 씨 없는 품종 선발에 있기 때문에 이번 분석 기술이 의미를 지닌다"며 "분석 기술의 특허를 출원 중이며 이 기술이 보급되면 감귤 교배 품종의 빠른 선발을 통해 시간과 재배면적 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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