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는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손쉽게 활동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체계를 모든 공공건물과 시설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제품과 사용 환경을 만드는 디자인으로,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 범용(汎用) 디자인이라고도 불린다.
화성시는 앞으로 신축ㆍ신설 또는 증ㆍ개축 되는 공공건물과 공영 주차장, 도로, 공원, 교통신호기 등에 유니버설 디자인 채택을 의무화 할 계획이며 민간 시설물이 유니버설 디자인을 도입할 경우에는 시비를 지원한다.
최근 화성시에 들어선 유앤아이센터, 보훈회관, 노인복지관, 종합사회복지관 등이 유니버설 디자인이 시범 적용된 공공시설로 건립 중인 종합경기타운 등 8개의 시설에도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다.
이들 시설의 출입문은 턱이 없는 미닫이 방식으로 휠체어로도 불편함 없으며 엘리베이터 내에서도 휠체어 회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또 터치형 스위치를 문 옆에 설치, 힘없는 노약자도 손쉽게 문을 열수 있으며 복도에는 장애인과 어린이를 위해 바닥 유도선과 안전봉이 설치됐다.
어린이들을 위해 모든 출입문의 손잡이를 낮췄고, 화장실에는 낮은 거울과 경사진 거울 등을 부착해 키가 작아도 거울을 볼 수 있게 했다.
화성시는 적용 결과를 분석한 뒤, 2012년까지 신축되는 서부권 여성비전센터, 도시안전관리센터 등 11개의 건물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의디자인을 적용할 예정이다.
최영근 화성시장은 “유니버설 디자인은 작지만 중요한 배려”라며 “어린이나 노인, 임산부, 장애인 등 모든 시민이 이용하거나 이동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장애물 없는 도시 화성’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