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오동주'가 탄생...오디와 동충하초가 만나
상태바
농촌진흥청, '오동주'가 탄생...오디와 동충하초가 만나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07.09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디와 동충하초가 만나 '오동주'가 탄생했다.

농촌진흥청은 오디와 동충하초(冬蟲夏草)를 발효시켜 알코올 도수가 낮고 숙취가 적은 오디동충하초주, 일명 오동주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뽕나무 열매인 오디는 대표적 블랙푸드로 안토시아닌 색소가 풍부해 노화방지와 시력개선 등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겨울에는 곤충인 누에로 있다가 여름에는 버섯으로 변하는 동충하초는 1998년 농진청이 누에로 대량 번식에 성공한 건강 기능식품이다.

오동주를 만드는 방법은 먼저 오디 1㎏당 설탕 400g을 넣어 20일 동안 발효시킨다. 발효액이 완성되면 5℃ 이하 온도에 냉장시킨다.

다음은 건조 누에동충하초 2∼6g을 알코올 30도 소주 1ℓ에 넣어 동충하초 추출액을 만든다.

추출액 1ℓ당 물 700㎖, 오디 발효액 500㎖를 섞어 밀봉한 후 6개월 동안 발효시키면 검붉은 색의 오동주가 완성된다.

완성된 오동주의 당도는 17브릭스, 알코올은 13도 내외로 달콤한 맛에 목 넘김이 부드러운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오동주는 특히 농가나 일반 가정에서 쉽게 담글 수 있으며 750㎖ 1병의 제조 원가가 4천원 정도로 저렴하다.

농진청은 오동주 제조기술을 특허 출원했으며 곧 산업체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이명렬 과장은 "최근 알코올 도수가 낮으면서 부드러운 술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오동주를 개발하게 됐다"며 "오디의 달콤함과 동충하초의 영양성분이 녹아든 덕에 오동주는 숙취도 적어 여성도 즐겨 마실 수 있는 술"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