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540호 경주개 '동경이'의 보존과 확산을 위해 농촌진흥청과 경북 경주시, 동국대, 경주개동경이보존협회가 손을 잡는다.
이들 기관은 오는 26일 경주시에서 공동연구 협약식을 체결하고 동경이의 유전자 개체식별을 통한 혈통관리와 번식 기술 공유, 동경이 대외 이미지 사업 확대 등을 약속한다.
꼬리가 짧거나 없는 특징에 사람 친화성이 높고 청결성이 뛰어난 동경이는 동경잡기(東京雜記)와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등 옛 문헌에 경주지역에서 널리 사육되던 개로 등장한다.
특히 신라고분에서 토우로 발굴되는 등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뛰어나 진도의 진돗개(53호)와 경산의 삽살개(368호)에 이어 지난해 11월 한국 토종개로는 세번째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이번 연구 협약으로 생명공학적 기술을 활용, 우수 유전자를 지닌 동경이를 발굴하고 효율적인 번식체계 기술 확립할 예정이다. 또 동경이의 꼬리가 짧거나 없는 이유도 유전형질 연구를 통해 밝혀낼 예정이다.
장원경 축산과학원장은 "동경이 공동연구로 체계적인 혈통보존이 가능해져 동경이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진돗개와 삽살개에 이어 동경이도 한국을 대표하는 토종개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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