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항암 능력 뛰어난 신품종 마늘 3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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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항암 능력 뛰어난 신품종 마늘 3종 육성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06.20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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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능력이 뛰어난 신품종 마늘 3종이 육성됐다.

농촌진흥청은 전통적인 교잡(交雜) 방식으로 항암 활성은 물론 재배 때 병 저항성이 뛰어난 신품종 마늘 '다산', '화산', '산대'를 육성, 식물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식물 특허 출원은 단순히 품종 자체의 특허뿐만 아니라 마늘을 육종하는 방법과 절차에 대해서도 독점권을 인정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농진청이 신품종 마늘에 식물 특허를 출원한 것은 감자나 고구마처럼 마늘은 씨앗이 아닌 뿌리나 줄기의 영양체를 통해 증식하는 작물이기 때문이다.

재배되고 있는 대부분 마늘은 유전적으로 불임(不妊)이기 때문에 사실상 교잡을 통한 육종이 불가능하지만 농진청은 1980년대부터 전 세계의 꽃이 펴 교잡이 가능한 마늘 품종을 수집, 꽃 피는 시기와 발아율 향상 방법 등 마늘의 유전 양식을 밝혀냈다.

파리를 통한 인공 수분으로 2005년 세계 최초로 교잡을 통한 마늘 신품종을 탄생시킨 농진청은 이번에 항암 활성이 뛰어난 신품종 마늘 육성에도 성공했다.

다산과 화산은 한지(寒地)형 마늘로 6쪽 생성률이 높고 각종 바이러스 병에 대한 저항성이 뛰어나다. 또 산대는 마찬가지 한지형 마늘로 마늘종 수확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품종이다.

무엇보다 이들 신품종 마늘은 뛰어난 항암 활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 최영환 교수팀과 농진청이 위암 세포 모델을 이용해 이들 마늘의 암세포 증식 억제 실험 결과 기존 마늘보다 최고 35% 이상 암세포 생존율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마늘 주산지의 지역 적응성 시험을 거쳐 도(道)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신품종 마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농진청 채소과 곽정호 박사는 "식탁에 자주 오르는 마늘의 건강 기능성을 향상시켜 마늘 품종의 고급화에 나설 계획"이라며 "앞으로 마늘의 항세균력, 항암력의 주요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알린'(alliin)의 함량을 늘린 신품종 육성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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