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에버벗꽃 축제, 벗꽃도 안피었는데 무슨 '벗꽃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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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에버벗꽃 축제, 벗꽃도 안피었는데 무슨 '벗꽃 축제'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04.1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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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에버벗꽃 축제가 17일 개막했다. 그러나, 벗꽃없이 개막한 '벗꽃 축제'ⓒ경기타임스

"벗곷도 피지도 않었는데 무슨 벗꽃 축제입니까? 너무 썰렁합니다"

17일 용인시가 벚꽃도 없는 벚꽃축제를 개막했다.

용인시에따르면 에버랜드, 3군 사령부와 함께 17일부터21일까지 에버랜드 서문주차장에서 호암호수에 이르는 가실벚꽃길과 호암미술관 주변에서 '제1회 용인 에버벚꽃문화제'를 개최했다.

그러나 축제 개막에도 벚꽃이 전혀 피지 않아 '축제'라는 말이 사라졌다.

호암미술관으로 가는 길인 가실벚꽃길은 용인팔경 중 하나로 꽃송이가 화려한 왕벚나무들이 도로 위로 터널을 형성하고 있고 호암호수 주변 벚꽃림에는 1만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꽃이 만개하면 장관을 이룬다.

또 영동고속도로 마성톨게이트부터 에버랜드 정문까지 2.2Km 구간도 '벚꽃 가로수 길'이 조성돼 있어 벚꽃을 감상하기 매우 좋은 장소다.

하지만 올봄 계속된 이상저온현상으로 마성톨게이트 주변과 동문 주차장 입구 일부 나무에만 꽃이 폈을 뿐 나머지는 전혀 피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역 사회와 기업이 힘을 합쳐 상생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겠다며 준비한 축제는 '물건 없는 장터'가 돼버렸다.

용인시와 에버랜드는 당초 에버랜드의 위치가 고지대에 있어 벚꽃 개화가 다른 지역보다 1주일가량 늦은 점을 감안, 축제 일정을 늦춰 잡았으나 올해는 이상저온현상이 심화되면서 이런 예상도 빗나갔다.

시 관계자는 "예년의 개화시기와 기상청의 예보 등을 바탕으로 축제 일정을 잡았으나 이상저온 현상으로 꽃이 피지 않아 큰 걱정"이라며 "1주일가량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공동개최행사여서 이마저도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벚꽃축제 개막식과 함께 용인시 소년소녀합창단, 3군 사령부 군악대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18일에는 '10Cm'의 콘서트와 용인시 풍물놀이 공연, 19일에는 Jazz 아티스트 '말로' 콘서트 등이 열린다.

20일에는 용인시 연예예술단 힙합댄스, 에버랜드 뮤지컬 '비비의 모험'이 공연되고 20일과 21일에는 개그맨 유민상의 사회로 손호영과 함께하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가 잇따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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