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불만제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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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불만제로가 있다?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04.04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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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은 지난 2011년부터 불만제로팀을 운영하고 있다.

불만제로팀은, 학교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제안서 형태로 교육감에게 직접 전달되는 통로다. 제안서는 일선 학교의 불편사항 개선, 새로운 제도 신설, 톡톡 튀는 정책 아이디어, 불필요한 관행 제거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팀은 현직 교원 10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원들은 교육청의 각종 제도에 대한 모니터링, 불합리한 관행, 문제있는 교육행정, 학부모와 학생의 반응 등을 일주일에 한두 건씩 경기도교육연구원(원장 최응재)으로 전한다. 연구원 교육정책개발팀은 현장 의견을 매주 3~4개 선정, 정책제안서 형식으로 교육감에게 가감없이 보고한다.

불만제로팀의 활약은 눈부시다. 현장 목소리는 바로 교육청 정책에 반영되어 교육현장 개선으로 이어진다.

경기교육에서 하반기 교사 전보가 사라졌다. 한해 중간에 담임이나 교과교사가 교체되어 학생들의 공부와 학교생활에 영향을 주던 일이 대폭 감소되었다. 초등학교 신입생 개학 후 바로 급식, 3월 신학기와 동시에 시작되는 방과후학교도 현장 의견의 반영 결과다.

수련회와 수학여행이 4월에 많은데, 경기교육은 버스 운전기사 음주측정을 의무로 하고 있다. 불만제로팀의 학생을 위한 목소리가 현실로 나타난 경우이다. 학교 화장실 휴지 비치, 학교폭력 피해자 힐링캠프의 확대, 강제야자 점검, 학업중단 숙려제도입 또한 마찬가지다.

교사의 수업 전념을 위한 구체적인 생각들은 행정실무사 확대와 우수사례 제출요구 관행 금지로 나타났다*. 전문성과 교권에 관한 의견들은 교사 연구년제 확대**, 교과연수년제 신설, 교권침해 대응 매뉴얼 발간, 교권보호센터 건립, 관내 이동 관련하여 가수요조사 결과 사전 공개, 교사 보결수당 신설 등으로 실현되었다.

시험문제 2~3배수를 출제하는 초안지 관행도 폐지되었다. 초안지는 일선 학교에서 실효성 없이 형식적으로 내려오던 불합리한 관행으로 평가받았다.

동료교사와의 호흡, 교과협의회나 학교성적관리위원회로도 충분히 양질의 문제를 출제할 수 있는데, 한동안 초안지를 제출했었다. 비슷한 사례로는 도단위 각종 대회 폐지, 우수사례 제출 관행 폐지, 초등 수업실기대회 폐지가 있다.

도교육청 학교혁신과 김기철 과장은 “선생님들이  가르치면서 ‘이건 아니다’라고 느낀 사안과 현장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교육감에게 직접 전달되면서 우리 학교현장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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