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3만5000여명 인구에 719억원 주민센터건립...전국 최대 규모 주민센터 건립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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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3만5000여명 인구에 719억원 주민센터건립...전국 최대 규모 주민센터 건립 비난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04.01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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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주민센터 조감도...3만5000여명 인구에 719억원ⓒ경기타임스

심각한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용인시가 3만5천여명의 기흥구 보정동에 대도시 시청사보다 규모가 큰 주민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이때문에 용인시는 무리한 경전철 건설로 거액의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100만이상 대도시 시청사급 주민센터라 비난을 사고 있다.

센터 건립이 이뤄지면 인구 3만5천명의 보정동은 인구 115만명의 수원시청(본청규모 청사2만1천334㎡)보다 큰 전국에서 가장 큰 주민자치센터를 갖게 된다

1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2016년 3월 준공 목표로 모두 719억원을 들여 기흥구 보정동 1264일대 1만5천683㎡에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2만5천970㎡ 규모의 보정종합복지센터를 건립한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조달청에 308억원 상당의 건축, 토목 공사 계약체결을 의뢰했고 5∼6월께 본공사에 착수한다.

당초 센터건립의 주된 이유는 청사가 없어 더부살이하는 보정동 주민센터를 설치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난개발이 이뤄진 경부고속도로변 보정동에 각종 문화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각종 시설이 추가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노인복지관(연면적 6천548㎡), 청소년문화의집(1천261㎡), 시립어린이집(85명 수용), 수영장·다목적 체육관(4천976㎡)까지 붙으면서 '배보다 배꼽이 커진' 꼴이 됐다.

이중 100억원 이상 소요되는 수영장(길이 25m·레인 6개)의 경우 반경 수㎞ 이내 수지레스피아와 여성회관에 이미 있고 노인복지관 역시 인근 수지와 신갈에 설치됐지만 건립 항목에 포함됐다.

시는 지난 2008년 계획된 구상이 최근 심각한 재정난을 감안할 경우 무리가 있다고 보고 투융자심사를 통해 센터 건립을 연기하거나 수영장 등 일부 시설을 짓지 않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도시규모 확대와 인구 급증으로 다양한 수요을 충족시킬 문화복지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논리가 먹혀들면서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08년 계획 당시보다 사업비를 200억원 가량 줄인 것이고 최근 재정난을 감안해 다각적인 논의가 있었지만 주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건립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말 현재 용인시의 부채총액은 모두 6천850억원으로 올해 경전철사업에 따른 지방채 1천591억원을 포함, 모두 2천66억원을 상환해야 하지만 세수부족으로 제대로 상환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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