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내년 전면 실예정인 중·고교 '교과교실제'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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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내년 전면 실예정인 중·고교 '교과교실제' 백지화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04.0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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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내년에 실시 에정이던 경기도내 중·고교를 대상으로 하려던 교과교실제가 백지화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중학교 147개, 고교 168개 등 315개교를 대상으로 교과교실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모든 학생이 전 교과목을 대상으로 교과교실제를 하는 선진형 교과교실제가 29개교, 특정 교과목만을 대상으로 하는 교과교실제가 286개교이다.

교과교실제는 학교별로 전 교과목 또는 일부 교과목을 대상으로 학생들이 학력수준에 따라 교실을 옮겨 다니며 공부하는 이동수업 방식을 말한다.

2010년 116개교를 대상으로 시작된 교과교실제는 2011년 216개교, 지난해 226개교로 점차 확대됐다.

도교육청은 교실 증측 등 준비된 학교를 대상으로 내년 이후에도 교과교실제를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는 내년부터 도내 전 중학교(506개교)와 일반고교(342개교)를 대상으로 교과교실제를 실시하려던 당초 계획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도교육청은 2011년 4월 당시 교육과학기술부의 방침에 따라 2014학년도부터 대부분 중학교와 일반계 고교를 대상으로 교과교실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현실적으로 내년 교과교실제를 전면 시행하는 데는 각급 학교의 준비 부족과 공간 부족, 인력 부족, 예산 부족 등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준비가 충분히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교과교실제를 시행할 경우 학생간 학력격차 심화, 교육과정 혼란 등의 문제점만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은 교육부도 이같은 문제점을 인식하고 교과교실제의 조기 전면 시행계획을 수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과교실제를 시행하려면 학교당 1억원 가량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여러 가지 문제점 때문에 내년 중·고교 대상 교과교실제 전면 시행은 어려운 만큼 준비된 학교를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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