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체육회, “‘체육회 예산 삭감’ 오산시의회 민주당 의원들, 각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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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체육회, “‘체육회 예산 삭감’ 오산시의회 민주당 의원들, 각성하라
  • 전철규 기자
  • 승인 2023.03.2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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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타임스] 오산시체육회(회장 권병규)는 24일 안민석(민주당) 국회의원 지역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체육예산 거래 시도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선거운동에 동원된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체육회 예산을 볼모 잡은 민주당은 각성하라”라고 성토했다. 

오산시체육회 권병규 회장이 직접 성명서를 낭독했다.

오산시체육회가 24일 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경기타임스
오산시체육회가 24일 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경기타임스

권 회장은 “오산시의회 민주당이 전직 민주당 소속 모 도의원의 조카를 보호하기 위해 오산시체육회의 예산을 당론으로 전액삭감 하겠다는 겁박을 했다”라고 주장했다.

권 회장의 말에 의하면, 오산시의회 성길용 의장은 지난 3월 20일, 권 회장을 시의회로 불러들여 정치적 중립을 요구했다. 이에 권 회장은 체육회는 오산시 산하단체가 아닌 독립기관으로 어떤 정당정치에도 휘둘리지 않고 정도의 길을 가겠다고 답했다. 또한, 지난 선거기간 동안 지나치게 특정 정당의 선거운동에 앞장서온 체육회 소속 직원에 대해 징계를 하겠다고도 했다. 그러자 민주당 한 시의원은 오산시의회 모든 의원이 있는 자리에서 오산시체육회 예산을 민주당 당론으로 전액삭감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게다가, 권 회장은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의장이 시의원들을 모두 내보낸 후, 해당 직원을 징계하지 말라는 부탁을 했다”라고 폭로했다.

권 회장은 “오산에 새 집행부가 들어서면서 민주당의 과거 행태가 더 이상 통하지 않자, 바로 예산 거래를 통해 자신들의 수족을 보호하려는 추악한 행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다”라며 “우리 체육회는 민주당의 이런 뒷거래 제안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권 회장은 이어 “지난 지방선거에 적극적으로 개입했었던 직원은 절차에 따라 체육회 자체적으로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위원회의 결정에 따를 것을 밝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권 회장은 “우리 체육회는 시의 재정보조를 받고는 있으나 민선2기 독립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지켜 앞으로도 직원들의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이다”라며 “교육을 강화하고, 낙하산으로 체육회에 입사했었던 과거의 관행 또한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어, 더 청렴하고 투명한 오산시민들을 위한 체육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오산시의회는 지난 22일 제27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2023년 제1회 추경예산안을 의결했다. 추경예산안 164억 원 중 13억 원을 최종 삭감했다. 그중 오산시체육회 운영 예산 6천521만4천 원, 생활체육대회 개최 및 출전 지원 예산 9천5백만 원 등 추경예산안에 올라온 체육예산 총 1억6천21만4천 원을 전액 삭감했다. 민주당 의원 5명 찬성, 국민의힘 의원 2명 반대였다. 

하지만, 성길용 의장의 이야기는 권병규 회장의 주장과는 아주 달랐다. 

권 회장이 “오산시의회 민주당이 전직 민주당 소속 모 도의원의 조카를 보호하기 위해 오산시체육회의 예산을 당론으로 전액삭감 하겠다는 겁박을 했다”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성 의장은 “어이가 없다. 사실무근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권 회장의 “의장이 시의원들을 모두 내보낸 후, 해당 직원을 징계하지 말라는 부탁을 했다”라고 하는 폭로에 대해서도, 성 의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성 의장은 권 회장에게 “어차피 징계위는 없고 그것이 다 끝난 것으로 안다. 다 끝난 상황에서 불이익을 안 주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한직에 가 있다. 불이익을 주지 말고 잘 데리고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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