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늦깍이 학생들이 입학식을 가지던 날..
상태바
화성시, 늦깍이 학생들이 입학식을 가지던 날..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0.03.03 15: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학기를 맞이해 곳곳에서 입학식이 거행되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가 조금은 특별한 입학식을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시 학점은행제는 지난 2일 수원여자대학교 해란캠퍼스에서 입학식 겸 개강식을 갖고 2년 간의 교육과정에 들어갔다.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신입생이 모여 치러진 입학식엔 최영근 화성시장, 주숙남 수원여자대학 총장, 재ㆍ입학생 60명, 그의 가족과 친구 등 100여 명의 내ㆍ외빈이 참석해 축하의 자리를 가졌다.

신입생 이금숙(61세) 할머니는 어려운 시절 7남매 중 셋째로 태어나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으로 학업의 기회를 놓쳐 항상 마음 한 켠에 학업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그러나 이씨는“학점은행제라는 고마운 제도를 통해 학업의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며, “꼭 전문학사를 취득해 주위의 어려운 처지의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면서 보람있는 노년을 보내고 싶다”고 입학 소감을 밝혔다.

시 학점은행제는 경제적 형편, 개인사정 등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화성시 관내 여성을 대상으로 2년 간의 교육과정 이수시 사회복지관련 자격증(사회복지사ㆍ보육교사 2급)을 취득할 수 있게 하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즉, 정규 대학에 다니지 않고도 교육인적자원부 인정 학점취득기관을 통해 학위를 부여하며, 학점 이수시 대학이나 전문대학에서 학점을 이수한 것과 같은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시는 2008년과 2009년에 이어 올해도 30명의 신입생을 모집했으며, 1ㆍ2학년 60명 전원에게 등록금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올 2월 졸업생 30명은 가족과 학업을 병행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2년 간의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 전원이 사회복지관련 국가자격증(사회복지사ㆍ보육교사 2급)을 취득했으며, 이 중 23명은 관내 보육시설과 복지시설에 전문 인력으로 취업이 결정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