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삼막천 계곡 쇠말뚝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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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삼막천 계곡 쇠말뚝 제거
  • 정대영 기자
  • 승인 2010.03.02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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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기(氣) 회복 기리는 상징적 '정안제례'


안양에서 3ㆍ1절을 기념하는 상징적 제례가 열려 독립운동가들이 관심이 모아졌다.

일제시대에 일본인들이 한국인들의 민족정기를 끊으려고 요지에 박아 놓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쇠말뚝 15개를 안양 만안구 석수동 삼막천 일대에서 제거하는 정안제가 3ㆍ1절인 지난 1일 안양에서 열렸다.

(사)민족정기선양회(회장 소윤하ㆍ68)와 안양문화원 향토연구소(소장 신기선)가 공동주관한 이날 정안제는 3ㆍ1절을 맞아 마지막 15번째 쇠말뚝 제거를 완료해 민족 기(氣)를 회복했음을 기리는 상징적 제례로 마련됐다.

삼막사 입구 삼막천 계곡 주차장에서 열린 정안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필운 안양시장과 신기선 안양문화원 향토연구소장을 비롯한 시의회 의장과 도ㆍ시의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강신’(降神), ‘초헌’(初獻), ‘기원문봉송’(祈願文奉頌), ‘아헌’(亞獻), ‘종헌’(終獻) 등의 순으로 제례를 지냈다.

특히 서울 금천문화원과 영등포문화원에서도 원장을 비롯한 회원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아 3ㆍ1절에 열리는 정안제의 특별한 의미를 되새겼다.

(사)민족정기선양회는 지난해 10월 주민제보를 받아 만안구 석수1동 삼막천 계곡 일대에서 쇠말뚝 12개를 찾아내고 안양시와 안양문화원으로부터 인력과 장비를 지원받아 1월부터 제거를 시작해 이달 들어 3개를 추가 발견했고, 그 마지막인 15번째를 3ㆍ1절을 기념해 제거했다.

지름 3㎝ 6각형의 쇠말뚝은 0.4~1.2m 가량 모습을 드러냈지만 박혀있는 길이는 0.24~1.23m에 달했다.

쇠말뚝은 주로 바위 틈바구니나 계곡바닥과 옹벽 등지에 박혀 제거작업은 뽑아낸 자리의 구멍을 메우는 작업을 병행해 이뤄졌다.

시는 앞으로도 유사한 쇠말뚝이 발견될 경우 신속이 제거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공동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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