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산하 CEO 성적 나빠 성과급 "0원"..26명의 CEO 각각 5억2천만워 성과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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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산하 CEO 성적 나빠 성과급 "0원"..26명의 CEO 각각 5억2천만워 성과급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02.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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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기도 공공기관 CEO의 경영성과 성적표가 나왔다. 경영성적이 나쁜 5명의 CEO가 단 한푼도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

2011년 산하단체 기관장에게 '성과급 돈 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을 받은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성과급 지급 기준을 강화했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2012년 도내 21개 공공기관의 CEO 31명을 대상으로 한 경영평가 결과 1명이 S등급, 11명이 A등급, 14명이 B등급, 5명이 C등급을 받았다.

가장 낮은 D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없었다.

유일하게 가장 높은 등급인 S등급을 받은 산하기관 CEO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대표이다.

A등급은 경기관광공사, 경기농림진흥재단,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경기과학기술진흥원, 경기도체육회, 경기도 생활체육회, 어린이박물관, 도립무용단, 안성병원이다.

B등급을 받은 기관은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의료원, 남한산성 관광문화사업단, 경기도미술관, 경기도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경기도립국악단, 경기도립극단, 백남준아트센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파주병원, 이천병원이다.

경기문화재단, 경기영어마을, 경기도장애인체육회, 포천병원, 실학박물관의 기관장은 C등급을 받았다.

경기도는 S, A, B 등급을 받은 26명의 기관장에게 5억2천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그러나 C등급을 받은 기관장 5명은 성과급을 전혀 받지 못했다.

2009년에는 기관장 28명이 5억100만원, 2010년에는 30명이 6억2천만원을 받았었다.

경기도 산하단체 기관장에 대한 성과급은 별도의 재원을 마련하지 않고 기관장 연봉의 25%를 적립해뒀다가 이듬해 경영평가 성적에 따라 지급된다.

도는 2011년까지만 해도 S, A, B, C등급을 받은 기관장에게 성과급을 지급했으나 지난해부터 S, A, B 등급으로 지급 기준 대상을 높였다.

기관장 성과급은 기본 연봉의 월 지급액 일정 비율만큼 준다.

도는 이 성과급 지급률을 S등급은 401∼450%에서 351∼400%로, A등급은 301∼400%에서 301∼350%로 줄였다.

기관장에게는 엄격한 지급 잣대를 대는 대신 산하기관의 성과급 지급기준은 S, A 등급에서 S, A, B로 한 단계 확대했다.

기관장에게 필요 이상의 많은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도의회의 지적과 산하기관 직원의 사기를 높여주려는 조치다.

기관평가에서는 경기관광공사, 경기도시공사, 경기콘텐츠진흥원 등 15개 기관이 성과급 지급기준인 A, B 등급을 받았다.

이들 기관의 직원에게는 기관 예산 범위 내에서 기본급의 50∼100%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일부 산하단체장이 도덕성 논란에 휩싸이며 중도 퇴임하는 일이 벌어짐에 따라 올해부터는 단체장 평가에 '사회 여론 지표'를 추가했다.

경기도의 한 관계자는 "2006년부터 경기도 산하기관에 대한 경영평가제도를 도입한 이후 해마다 경영성적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면서 "산하기관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경영평가를 보다 내실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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