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수원 대학병원들 인턴 모집에 '눈치작전
상태바
경기도 내 수원 대학병원들 인턴 모집에 '눈치작전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02.03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내 대학별로 전공의들(인턴)이 병원 한 곳만 지원 가능해지자 '눈치작전' 극심한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대학병원들이 최근 마감한 전공의(인턴) 모집결과를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부 대학은 지원자가 넘쳐나면서 웃고 다른 대학은 정원조차 채우지 못해 울상을 짓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도내 대학병원들에 따르면 일산 인제대백병원은 28명 인턴 모집에 35명이 지원해 1.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병원 측의 말로는 올해 전국 3위에 해당하는 높은 경쟁률이다.

인턴을 한꺼번에 모집해 전국 10개 산하병원에 배치하는 가톨릭중앙의료원도 1.2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인턴 모집 정원을 채워 마음이 느긋한 병원만 있는 게 아니다.

아주대병원은 올해 60명 모집에 63명이 지원했다.

아주대 의과대 졸업생들이 모교 부속 병원에 지원하는 비율도 줄어 46명의 졸업생 가운데 34명이 지원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38명의 졸업생 중 21명만 지원했다.

아주대병원을 지원하지 않은 나머지 졸업생들은 공중보건의나 타 대학병원을 선택했다.

한림대 성심병원도 올해 38명의 인턴을 모집했으나 37명만 지원, 정원을 모두 채우지 못했다.

산본 원광대병원은 올해 다른 의과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인턴유치작전을 벌여 정원 7명을 겨우 채울 수 있었다. 지난해 8명 모집에 3명만 지원한 것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한 덕분이다.

이처럼 대학병원마다 인턴 지원율 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왜 그럴까?

대학병원들은 지원자들의 극심한 '눈치작전'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인턴 희망자들은 한 병원에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전년도 각 병원의 경쟁률 등을 고려해 특정 병원으로 지원자가 쏠린다는 것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수원 성빈센트병원 수련교육부 관계자는 "학생들이 지원 가능한 병원이 한 곳뿐이라 '눈치작전'이 심하다. 그래서 특정 병원에 지원자들이 몰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 정제혁 사무관도 "특정 병원이 꾸준히 인기가 있다기보다 지난해엔 '정·재·영'(정신과·재활의학과·영상의학과), 그전에는 '피·안·성'(피부과·안과·성형외과) 식으로 시기별·전공 과목별 지원율이 변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군대 문제 등 학생 개인 사정에 따라 인턴 지원율이 달라지기도 한다고 아주대병원 교육수련부 관계자가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