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경기지역 지난해 9개 초.중.고교서 31억 횡령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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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경기지역 지난해 9개 초.중.고교서 31억 횡령사고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01.30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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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최창의 의원..도교육청 청렴도 곤두박질 감사 개선 지적
경기도교육청 전경ⓒ경기타임스

지난해 경기지역 9개 초·중·고교에서 30억원이 넘는 횡령사고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청렴도 평가에서 전년도보다 6단계 하락한 8위를 차지했다.

30일 경기도의회 최창의(경기6)교육의원이 도교육청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공립 4개 학교에서 4억7천800여만원, 사립 5개 학교에서 26억5천900여만원 등 모두 31억3천800여만원의 횡령사고가 발생했다.

공립인 이천 A초등학교의 경우 행정실장이 인터넷뱅킹을 통해 1억6천여만원의 교비를 빼돌린 뒤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경찰과 도교육청은 A초등교 행정실장이 최근 2년간 40여 차례 필리핀을 드나드는 등 매달 두세차례 출국한 사실을 확인, 원정도박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안산의 공립 B초등교 행정실장도 회계서류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1억1천600여만원을 횡령했다가 파면됐다.

김포의 공립 C고등학교 행정실 7급 직원은 공금 1억8천400여원을 본인의 계좌로 입금했다가 적발돼 역시 파면 처분을 받았다.

사립인 과천 D고교 교장과 행정실장은 이사장 지시로 교비 14억여원을 이사장 배우자 아파트를 매입하는데 사용했다가 고발돼 이사장은 징역 5년, 교장은 집행유예 1년6월, 행정실장은 집행유예 2년6월형의 1심선고를 받았다.

의정부의 사립 E고교 재단 이사장 아들인 교장은 교비 7억2천100여만원을 무단인출해 대출이자 상환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가 반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인의 사립 F중학교 회계직원은 대출이자를 갚기 위해 기숙사비와 급식비 등을 친구계좌로 송금하는 수법으로 2천여만원을 빼돌렸다가 벌금 400만원형을 선고받았다.

최 교육의원은 "학교 횡령사고의 정도가 매우 심각한데 감사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회계비리에 대한 엄중한 조치와 함께 감사 업무 전반에 대한 제도적인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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