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초.중.고 뻔한 졸업식은 가라..국민의례. 상장수여 등 졸업식 풍경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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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초.중.고 뻔한 졸업식은 가라..국민의례. 상장수여 등 졸업식 풍경 바뀌어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01.28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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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용인시 처인구 남곡초등학교에서 전통문화교육 하나로 성균관식 성년의례를 접목한 이색 졸업식ⓒ경기타임스


2월은 졸업 시즌이다. 초. 중. 고교에서는 이색 졸업식장면이 연출되고 있다. 과거에 국민의례.사제간 덕담, 교.내외 상장수여 등 뻔한 졸업식이 사라지고 있다.

그러나 졸업예정자 1명 분교에선 '나홀로' 졸업식을 가지는 곳도 있다.

경기지역 초·중·고교에선 학생들의 꿈을 담은 열기구 띄우기, 친구가 만들어 주는 특별상, 오케스트라 공연 등과 같은 학생중심 졸업행사 준비가 한참이다.

학생 수가 적은 일부 분교에선 '나홀로' 졸업식을 준비하고 있다.

2010년 개교한 수원 선행초등학교는 다음 달 15일 졸업식에서 전교생 508명의 꿈과 소망을 담은 열기구를 띄우기로 했다.

학생들은 신문지 크기의 종이 180장에 각자 장래희망이나 서로에게 남기는 덕담을 적어 이어 붙이는 작업을 반복해 대규모 열기구를 제작하게 된다.

열기구 행사를 기획한 김종헌 선행초 교감은 "인생이 초등학교에 끝나는 게 아니다. 초등학교 시절이 가장 행복한 기억으로 남도록 졸업식을 딱딱한 의식보다 축제처럼 만들어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근상·우수상·봉사상과 같은 틀에 박힌 상장 대신 친구들이 서로에게 '특별상'을 수여하는 학교도 있다.

화성 동화초등학교는 다음 달 7일 졸업예정인 263명의 학생이 서로 특기나 장점을 상장에 적어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 졸업식에선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친구', '1년간 수업 중 농담을 잘해 분위기를 띄운 친구'와 같은 '특별상'이 오갔다.

또 학부모 명예교사가 직접 붓글씨로 졸업생들이게 좌우명을 적어 전달하며, 졸업생 스스로 장래 원하는 직업을 적은 '간판'을 만들어 졸업식 당일에 모두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박만서 동화초 교무부장은 "졸업문화를 인권친화적으로 바꾸자는 취지에서 학생 중심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며 "이번 졸업식도 사회에서 행사준비까지 모두 졸업생이 직접한다"고 설명했다.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이 담긴 졸업식을 만드는 학교도 있다.

부천 경기예술고는 다음 달 8일 졸업식에서 재학생 오케스트라단이 졸업하는 선배들을 위한 축하연주를 기획하고 있다.

재학생 오케스트라단은 축하공연 외에도 행사 중간마다 배경음악을 제공해 졸업식 분위기를 클래식 공연장을 방불케 할 계획이다.

안산 해양중학교도 다음달 7일 재학생이 준비한 오케스트라 공연과 함께 전교생이 함께 춤추고 노래하며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졸업축하 자리를 마련한다.

이런 가운데 졸업예정자가 1명인 일부 분교에선 '나홀로' 졸업식 또는 '통합' 졸업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교생이 26명인 안성 보개초등학교 가율분교는 다음 달 22일 박수연(11)양의 졸업식을 연다.

박양은 학교장상, 대외 유관기관장 상등 모두 5~6개의 상을 받을 예정이다.

올해 1명이 졸업하는 이천 부발초등학교 백목분교는 다음 달 15일 부발초와 함께 졸업식을 열기로 했다.

한편 경기도내 2천206개 초·중·고교 중 860교(40%)가 다음 달 6~8일, 1천75교(48.7%)가 14~15일 졸업식을 치른다.

용인 헌산중과 수원 경기체고는 이미 지난해 12월27일과 28일 졸업식 겸 종업식을 열었으며 수원 구운중과 포천중은 지난 4일과 8일 졸업·종업·방학식을 동시에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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