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프로야구 10구단 준비 끝, 염태영시장 "공정한 평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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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프로야구 10구단 준비 끝, 염태영시장 "공정한 평가만"
  • 윤청신 기자
  • 승인 2013.01.0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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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만 수원시민과 1천2백만 경기도민의 염원인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결정을 눈앞에 두고 야구팬은 물론 많은 네티즌들이 수원을 연고지로 하는 KT의 10구단 창단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위의 광고`스포츠마케팅 대행사인 제일기획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3일간 전국의 20∼50대 남녀 500명(전국 300명, 수원시민 100명, 전북도민 1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프로야구 10구단 대상기업의 적합성'을 조사했다.

설문은 ▲안정적 구단운영, ▲스포츠에 대한 진정성, ▲고객중심 서비스 등 세 가지 항목에 대해 각 기업별로 긍정?보통?지지 중 하나를 선택해 평가한다. 이를 토대로 최종 항목인 10구단 적합도에서 KT와 부영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설문 결과 4가지 항목 모두에서 KT가 부영보다 월등하게 10구단에 적합한 기업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먼저 안정적 구단운영 항목에서 KT는 전체 응답자 중 긍정 77.2%, 보통 18%, 부정 4.8%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부영은 긍정 25.4%, 보통 57.4%, 부정 17.2%에 그쳤다. 스포츠에 대한 진정성을 묻는 질문에서도 KT는 57.2%의 긍정표를 얻어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KT의 손을 들어줬다. 부영은 21.8%만이 긍정을 선택했다.

고객중심 서비스는 KT가 63.4%, 부영이 24.8%의 긍정적인 지지를 받았다. 최종적으로 10구단에 적합한 기업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80.4% 지지를 얻은 KT가 19.6%에 그친 부영을 압도적으로 제쳤다.

이는 지난해 12월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이 ‘프로야구 10구단 연고지 어디가 될까?’라는 주제로 실시한 네티즌 투표 결과와도 일맥 상통한다.

전체 투표자 3만6,007명 중 수원은 65.6%(2만3,606명)의 지지를 받은 반면, 전북을 선택한 네티즌은 34.1%(1만2,272명)에 불과했다. 기타 의견은 0.4%(129명)다.

또 국내 최고의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조선이 야구 전문기자 11명으로 자체 평가위원회를 선정해 KBO 평가위원회의 예상 평가기준을 토대로 평가결과에서도 수원-KT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조선이 ▲스포츠단 운영 노하우 ▲인프라 ▲흥행 기여도 ▲야구 저변확대 비전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향후 지원능력 등 6개 항목별 평가기준을 정해 평가한 결과 전북-부영은 6개 항목중 인프라 부문에서만 조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지난 4일 장안구 조원동 수원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야구장 증축 및 리모델링 기공식을 가졌다.

총 공사비 290억을 투입해 기존 1만 4천석의 관중석을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요구하는 프로구단 전용구장 기준 2만5천석으로 늘이고 본부석 뒤에 스카이박스를 설치하고 홈런존에는 야외석과 가족단위 바비큐를 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갖춘다.

내야석과 외야석, 본부석의 관람석은 지상 2층에서 3층으로 확장하고 전광판은 최신형 3D 풀칼라 동영상 화면으로 교체한다. 야간 경기를 위한 조명시설도 내야 2천룩스 이상, 외야 1천500룩스 이상 조도의 고효율 조명탑으로 바꾼다.

또 홈팀과 원정팀이 사용할 더그아웃, 락카, 물리치료실, 워밍업실 등 선수시설이 새로 들어서고 심판, 감독관실, 기자실, 중계방송실 등 경기운영 관련 시설도 설치해 국내 최고 야구장을 만들 예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항상 "국내 최고의 야구장을 만들겠다"고 여러차례 강조해 왔다.

증축과 리모델링도 올해 안에 마쳐 내년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할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했다.

이에 비해 전북측은 최근 총 1100억원을 들여 메이저리그급 야구전용구장을 2015년 2월까지 짓는다고 발표했다. 전주 메인경기장이 지어지는 동안 군산 월명야구장을 증축해 2군 경기장으로 쓰고 익산에 연습구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분이 전북이 조금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수원은 구장외 가장 중요한 교통 편의성에 전북에 비해 크게 앞서고 있다.

 

수원시는 5개 전철로 1시간 내 야구장에 도달할 수 있는 성남(97만명), 안양(61만명), 안산(79만명), 용인(91만명), 화성(53만명), 오산(19만명) 등 6개 시 인구가 400만명으로 수원시 114만명과 함께 514만명이 창단하는 프로야구 10구단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구장문제도 제시나 계획이 아닌 내년에 당장 경기를 할수 있는 경기장 확보와 경기도와 향후 10구단 전용구장과 돔 구장 건립 등 청사진을 제시해 장기적으로 봐도 수원이 유리한 입장이다.

또 전북측이 주장하는 '지역 안배'문제도 냉정하게 판단하면 전북보다 수원이 유리하다.

전북측은 "수도권에 프로구단이 몰려 있다"고 주장하지만 서울에 두산, LG, 넥센 등 3개 구단이 몰려 있고 인천에 SK가 있을뿐 1200만 인구의 경기도에는 단 한곳도 없어 진짜 지역 안배를 해야 할 곳이 경기도`수원 이다.

경기도는 서울이나 인천과 엄연이 다른 지역이지만 그동안 지리적으로 각종 규제 등 전국에서 가장 불이익을 당해왔다.

이번 10구단 창단 결정도 또 다시 불이익을 당할 경우 115만 수원시미은 물론 1200만 경기도민의 분노가 터질 것으로 예상된다.

염태영 시장도 정치적 개입을 우려해 "공정하게만 처리해 달라"고 거듭 당부 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난 2011년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그해 8월 각계 인사로 구성된 '프로야구 제10구단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10구단 창단을 준비해 왔다.

수원시의 '무혈입성'으로 끝날것 같았던 10구단 유치는 그동안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전북이 6개여 월 지난 같은해 8월 29일 전주시`군산시`익산시`완주군과 연합세력을 구축하고 KBO에 제10구단 유치의향서를 제출하며 경쟁체제로 돌입했다.

한편 KBO가 구성한 평가위원회는 KT와 부영이 제출한 신청서를 토대로  평가 항목을 면밀히 검토, 채점표를 작성한다.

야구단 운영의 지속성, 인프라 개선 의지, 기업 재정 건전성, 관중 동원 능력, 연고지 유소년 야구 발전 방안 등을 평가한 위원회는 10일 수원`KT와 전북`부영을 상대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이후 KBO는 1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평가위원회의 채점표를 토대로 10구단을 선정한 후 10구단 창단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뉴스퀵  윤청신 기자  www.newsquic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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