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KT,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신청서 접수 ..통신 재벌 KT, 건설 갑부 부영 최후 승자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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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KT,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신청서 접수 ..통신 재벌 KT, 건설 갑부 부영 최후 승자 누구?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3.01.07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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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인구, 교통접근성, 관중흥행요소 등 3박자 갖춘 최적지 강조..전북..1991년부터 25년간 사회공헌 한국 야구발전 위해 끊임없이 노력
왼쪽부터 이재율 경기도 경제부지사, 이석채 KT회장, 염태영 수원시장, 양해영 KBO사무총장..전철규 기자ⓒ경기타임스

"우리 KT농구선수단이 부산에 연고지를 두고 여러 지역을 다닐 때 제가 제일 먼저 해 준 것이 밤 중에 우등 고속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키들이 커서 잠을 잘 수가 없어요. 그래서 선수들을 위한 특별 버스를 바로 주문해서 줬습니다. 그것이 성적을 올리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합니다."KT 이석채 회장의 말

 "전북은 자격 자체가 안됩니다. 1도시에 인구 100만 명이 넘는 조건이 KBO 규정이 있죠. 거기에 충족됩니까." 염태영 수원시장의 말

'액수를 제시할 순 없어도 야구단에서 필요한 정도는 충분히 충당할 것이다."이중근 부영 회장의 말.

"이미 수도권에 4개 구단이 있습니다. 또 한 개가 된다면 5개가 됩니다. 대한민국 야구가 아니라 수도권 야구가 될 것이다."김완주 전북지사의 말

통신 재벌 KT냐, 건설 갑부 부영이냐...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까? 

염태영 수원시장이 KBO 기자실에서 이석채 KT 회장과 이재율 경기도경제부지사와 함께 프로야구 10구단은 수원에 적합하다고 기자회견에서 강조하고 있다. 전철규 기자ⓒ경기타임스

수원시와 KT가 7일 프로야구 10구단 연고지 유치 신청을 마쳤다. KT와부영이 프로야구 10구단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야구판에 대선 못지않게 치열한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것이다.

수원시와 손잡고 일찌감치 도전장을 던진 KT의 '대세론'에 후발주자 부영과 전북이 '명분론'으로 맞섰것. 

이석채KT회장이 기자회견에서 프로야구 10구단은 수원시에 유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전철규 기자ⓒ경기타임스

프로야구 10구단은 오는 20일 전후로 최종 결정이 날 예정이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석채 KT 회장, 이재율 경기도 경제부지사 등은 7일 오후 3시 한국야구위원회를 방문해 프로야구 10구단 연고지 유치 신청서를 접수했다.

수원시와 KT는 유치신청서에서 매일 열리는 프로야구 특성상 얼마나 많은 야구팬이 경기장을 찾느냐가 관건이라며 인구와 교통접근성, 관중 흥행요소 등 3박자가 완벽하게 준비된 최적의 연고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를 위한 준비는 끝났다”며 “프로야구 신규구단 연고지 결정을 위한 KBO 요건을 충족시키는 ‘1도시 1연고제’와 ‘100만이상 도시’를 충족시키는 지역은 수원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염 시장은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수원야구장과 인천문학경기장, 잠실구장을 잇는 환상의 지하철 시리즈와 통신3사인 SK·KT·LG간의 라이벌전이 가능해 1,000만 관중시대를 앞당겨줄 프로야구 흥행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염 시장은 “프로야구는 비즈니스이고 산업”이라며 “정치적 평가가 아니라 시장성과 인구, 접근성을 바탕으로 KBO가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염태영 수원시장 이석체 KT 회장, 관계자들이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염원 100만인 러브레터와 함께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를 파이팅하고 있다. 전철규 기자ⓒ경기타임스

KT의 재정적 안정성도 10구단 운영의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KT는 2011년 매출액 20조원, 영업이익 2조원을 달성한 국내 대표 기업으로 프로농구, 골프, 게임, 하키 등 스포츠단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KT는 야구와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한 ‘빅 테크테인먼트(BIC Techtainment)’ 가치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스마트 플랫폼 역량 강화로 차별화된 야구 콘텐츠를 제공하고, 기존 야구장을 ICT 기반의 오락, 레저, 교육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ICT가 제조, 금융, 교육, 의료, 물류 등 각 산업분야를 한층 더 도약시키는 촉매가 되고 있듯이 야구와 ICT의 컨버전스 역시 한국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 전체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도와 부영그룹으로 구성된 프로야구단 '부영 드래곤즈'가 7일 오후 1시30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10구단 회원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부영의 이중근 회장과 김완주 전북도지사는 이날 ▲회원가입 신청서 및 서약서와 함께 ▲신청기업 설명서 ▲신청기업 주요 재무비율 및 신용평가등급 ▲신청기업의 신설구단 지원방안 ▲야구발전 기금 납부 희망금액 ▲신설구단 운영계획서 등의 준비 서류를 KBO에 직접 제출했다.

김 지사는 "야구의 흥행성이나 발전성 측면에서도 부영 드래곤즈가 제격인 만큼 10구단은 반드시 부영ㆍ전북이 유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도 "1991년부터 지금까지 25년간 사회공헌 활동 등을 꾸준히 해온 것처럼 앞으로 한국 야구발전을 위해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10구단 유치를 믿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편 KBO는 10구단 신청을 받은 뒤 곧바로 평가위원회를 가동해 기업 신청서를 토대로 30개에 달하는 평가 항목을 면밀히 검토, 채점표를 작성한다. 평가 항목은 야구단 운영의 지속성, 인프라 개선 의지, 기업 재정 건전성, 관중 동원 능력, 연고지 유소년 야구 발전 방안 등이다.

이후 KBO는 이사회에서 평가위원회의 채점표를 보고하고, 구단주 총회에서 창단 기업과 연고 도시를 확정한다. 이르면 이달 내 모든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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