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경기지역 맞벌이 여성 절반 가량은 근로시간 자녀 돌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가족여성연구원은 '학교 주5일제 전면시행에 따른 자녀돌봄요구조사 및 지원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이런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역 내 도서관을 활용한 방과 후 돌봄 지원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를 둔 맞벌이 여성 78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4.9%(351명)가 근로시간 자녀 돌봄 공백이 발생한다고 답했다.
평균 공백 시간은 2시간으로 조사됐으나 4시간 이상이라는 의견도 13.4%나 됐다.
주 5일제 수업 이후 토요 돌봄 공백이 있다고 답한 여성은 11.2%(88명)였으며, 이 가운데 54.5%는 5시간 이상 공백이 있다고 밝혔다.
또 46.7%는 자녀가 학교를 마친 후 집에 왔을 때 맞아주는 사람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43.6%는 조부모가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자녀 돌봄의 어려움으로 학교 숙제 봐주기(30.2%), 학교 행사 참여하기(24.8%), 학습이나 체험활동 관련 정보 부족(12.7%), 학부모들과의 유대관계 맺기(11.4%), 학교 친구 형성(10.9%), 학교 준비물 챙겨주기(6.3%) 등을 꼽았다.
보고서는 "지난해 전면 시행된 주 5일 수업제로 맞벌이 부부의 자녀 돌봄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지역 내 작은 도서관을 활용한 초등 저학년 방과 후 돌봄 지원이나 부모협동조합형 초등돌봄지원 서비스 확산 등 맞벌이 부부를 위한 다양한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체험활동 확충과 홍보 강화, 토요돌보미 지원 등도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