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도의원 잠자리'예산 새로 편성 제 몫 챙기기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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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도의원 잠자리'예산 새로 편성 제 몫 챙기기 눈총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2.12.2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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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가 도의 재정난은 아랑곳하지 않고 억대의 '도의원 잠자리' 예산을 새로 편성하는 등 제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해 눈총을 받고 있다.

28일 도의회가 의결한 내년도 경기도 예산안을 보면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도의원 생활관 임차료로 1억7천만원을 새로 편성했다.

원거리 출퇴근하는 도의원을 위해 도의회 주변에 원룸 주택 2채를 전세로 구해 상임위원회나 특별위원회 활동 때 잠자리로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연간 회기가 정례회와 임시회를 합해 205일을 넘지 않는데다 심야까지 회의가 이어지는 경우가 며칠 되지 않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또 멀쩡한 특별위원회 사무실의 인테리어공사 예산 3천만원을 새로 편성하고, 당초 2천만원이던 도의회 의장 상장(賞狀) 예산은 의장의 위상을 고려해 고급액자로 제작할 필요가 있다며 1천375만원 증액했다.

4년째 동결됐던 의정비가 내년에 1.5% 인상됨에 따라 의원 월정수당 예산도 1억2천117만5천원 늘렸다.

이처럼 신규 편성되거나 증액된 의회사무처 관련 예산은 23개 항목에 모두 21억8천766만8천원에 달했다.

지역구 예산 끼워넣기 구태도 여전했다.

딱히 시급하지 않은 부천내동, 안산반월, 고양화전 등 3개 119안전센터 신축 및 이전 예산으로 각각 16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또 의용소방대 홍보물 1천만원, 34개 소방서 행사운영비 6천800만원, 안양소방서 대기질체험관 보수 7천700만원, 광명소방서 심폐소생술 시설비 3천만원, 안산·안성·의왕·남양주 119안전센터 취사 지원 5천184만원 등을 새로 반영했다.

고양성사다목적체육관 10억원, 부천꿈나무아동종합상담소 지원 7천950만원, 경기북부 청소년동아리 어울마당 2천700만원 등의 예산도 따로 책정했다.

용인~포곡, 평택 안중~조암, 안성 공도~양성, 이천~흥천, 양주 은현~봉암 등 4개 구간 도로공사에 20억원씩 예산이 동일하게 책정돼 지역민원성 도로공사를 위해 예산을 나눠먹기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낳고 있다.

도의 가용재원은 올해 1조500만원에서 내년 8천900만원으로 15% 1천600만원 줄어드는 등 해가 갈수록 재정난이 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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