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녹지교통위원회 행감" 권선 아이파크 하자 외면 현대산업개발, '레드카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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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회 녹지교통위원회 행감" 권선 아이파크 하자 외면 현대산업개발, '레드카드' 경고
  • 송병형 기자
  • 승인 2012.12.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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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권선 아이파크 입주민 대표 이모 씨가 30일 수원시의회 녹지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하자보수 문제를 진술했다ⓒ경기타임스

무수한 하자 시공을 해놓고도 입주민들의 민원을 외면해 온 수원 권선 아이파크 시행사 현대산업개발(회장 정몽규)이 수원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레드카드' 직전 수준의 경고를 받았다.
 
수원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 5일째인 30일, 시의회 녹지교통위원회(위원장 이대영)는 아이파크의 하자보수문제를 다루기 위해 권선 아이파크 입주민 대표와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렀다.
 

입주민 대표인 이모 씨는 이날 위원회에서 "개인세대에 대한 하자 보수는 놔두더라도 공용부분에 대한 하자 1천570여건에 대해 수십 건의 공문을 (회사에) 보내고 내용증명까지 보냈지만 답장이 없었다"며 "(회사의 태도에 대해) 입주민들의 반발이 심하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수원 권선 아이파크는 현대산업개발이 권선지구 도시개발사업 시행사로서 시공, 지난 2011년 10월 1, 3블럭이 준공된 데 이어, 올해 2월 2, 4블럭이 준공돼 입주가 이루어진 상태며 앞으로 5, 6블럭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아파트는 입주 이전부터 입주민들이 준공 연기를 요청할 만큼 각종 하자가 발견돼 문제가 됐었다.
 
개인세대의 경우, 타일이 떨어져 나가고 안방에는 곰팡이가 끼고 베란다나 천장에서는 물이 줄줄 새는 등 기본적인 주거가 어려운 상황. 게다가 공용부분에서는 조경수가 고사하고 옥상의 방수가 되지 않는 등 1천570여건이 입주민들에게 지적을 당했다. 
 
  

 이와 같은 이모 씨의 진술을 들은 녹지교통위원회 의원들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을 거칠게 추궁했다.

이재식 의원은 "늦었지만 민원서류에 대해 다 대응을 했고 현재 하자보수를 진행중"이라고 진술한 회사 관계자들에 대해 "민원을 받고 현장에 가보니 보수한 게 없고 그대로였다"고 반박했다.
 
또 이 의원은 "타일시공만 하더라도 현대산업개발이 위탁을 준 업체가 다시 위탁, 단가가 내려가다보니 결과적으로 부실공사가 됐다"며 "이런 식으로 현대산업개발이 하도급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태만히 해 부실공사를 불렀으면서 입주민들의 민원까지 무시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현대산업개발이 하자보수를 해 주지 않을 경우 내가 앞장서서 회사의 불신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백종헌 의원은 "현대산업개발은 외곽지역 공사는 튼튼하게 지으면서도, 잘 팔리는 지역에서는 대충 빨리 지어서 돈벌이를 하는 회사라는 게 이제까지의 평가"라며 "더 이상 이런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백 의원은 "12월내에 주요 하자에 대한 보수를 마치겠다"는 회사 관계자들을 향해 "1570여건 하자를 내년 3월까지 처리하지 않을 경우 특별대책위를 만들어 현장 검토에 나서겠다"며 "동시에 영원히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에서 불이익을 당하게 만들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위원회 의원들은 개발사업과정에서 현대산업개발이 특혜를 부여받지 않았나 하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백종헌 의원은 전 현대산업개발 상무가 개발사업과 관련해 구속된 사실을 상기시키며 특혜를 얻기 위한 로비가 있지 않았느냐고 물었고, 황용권 의원은 "아이파크 주변 도로가 아이파크는 살리는 대신 구조가 특이해 사고 우려가 높다"면서 "특혜 의혹 자체가 도로에 남겨져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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