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혁신교육 왜 이러나?..16개 시·도 중 초교 11위·중학교 12위·고교 15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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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혁신교육 왜 이러나?..16개 시·도 중 초교 11위·중학교 12위·고교 15위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2.11.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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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여전히 전국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진보성향의 김상곤 교육감 취임 이후 경기도교육청이 강조해온 혁신교육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전국 초·중·고교생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도내 학교급별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초교 6학년 0.9%, 중학교 3학년 3.9%, 고교 2학년 4.7%로 집계됐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초교는 11위, 중학교는 12위, 고교는 15위다.

지난해와 비교해 기초학력미달률이 중학교 3학년만 0.2%포인트 감소했을 뿐 초교 6학년과 고교 2학년은 변화가 없었다. 전국 순위 역시 중학교만 한 단계 상승했을 뿐 초교와 고교 모두 지난해와 같았다.

올 전국 평균 기초학력미달 비율은 지난해보다 학교급별로 0.1~0.4%포인트 낮아졌다.

도내 학교급별 학업성취도 전국 순위는 2010년 초교 15위, 중학교 12위, 고교 15위로 최하위권이었다.

각급 학교의 과목별 학업성취도 순위는 초교의 경우 국어 10위, 수학 11위, 영어 12위였다. 중학교는 영어 14위, 사회 12위, 국어·수학·과학 각 11위였다.

고교는 국어·수학·영어 3개 과목 모두 꼴찌에서 두 번째인 15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에서 도내 고교는 3개 교과별 '향상도 우수 100대 학교(총 300개교)'에도 겨우 15개교만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19개교보다 오히려 4개교 줄어든 결과다.

중학교 역시 국어, 영어, 수학 등 3개 과목별 학업성취 향상도 50대 학교(총 150개교)에 14개교만 포함됐다.

이 때문에 경기도교육청의 창의지성교육과 혁신학교 등으로 대표되는 혁신교육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2010년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발표 직후 "기초학력 책임지도에 심혈을 기울여 2014년까지 도내 기초학력미달 비율을 전국 최저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한 도교육청의 약속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도내 학업성취도 평가는 지난 6월26일 1천201개 초등학교 6학년 15만5천700여명, 589개 중학교 3학년 15만8천300여명, 353개 고교 2학년 12만9천900여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도교육청 교수학습지원과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기초학력미달 비율을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도민에게 죄송하다"며 "도내에 학교와 학생이 많은 데다 저소득층 가정 자녀 등이 많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도교육청의 혁신교육 강화와 이번 평가 결과는 큰 연관이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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