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교육 사각지대' 놓인 경기도 다문화가정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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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교육 사각지대' 놓인 경기도 다문화가정 자녀
  • 전철규 기자
  • 승인 2012.10.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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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학급 13개 불과…상당수 학생 '학업 중단·포기'
경기도교육청ⓒ경기타임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규모를 차지하는 경기도 내 다문화가정 자녀 상당수가 교육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도내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자녀나 중도 입국 자녀 학생은 1만413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국 다문화가정 학생 4만6천954명의 22.2%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중도 입국 다문화가정 자녀는 국내 결혼이주자 자녀 가운데 현지에 살다 뒤늦게 한국에 입국한 자녀를 말한다.

그러나 이들이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도내 특별학급은 안산 2개교, 시흥 2개교, 안성·부천·포천·가평·성남·양주 각 1개교 등 10개 학교 13개 학급에 불과하다.

특별학급은 학급당 15명 안팎으로 이뤄져 있어 이들 학급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학생은 200여명에 그치고 있다.

나머지 다문화 가정 학생의 절반이 넘는 학생들은 일반학급에서 교육을 받고 있으나 언어문제 등으로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 따돌림 등으로 적지 않은 수가 학업을 중도 포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부 학생은 아예 입학을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현재 도내 초등학교 일반학급에 다니는 다문화 학생 수는 6천274명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일반학급에서는 다문화 학생을 따로 지도하는 데 어려움이 많고, 학생들도 다른 학생들과 어울리지 못하거나 따돌림을 당하는 등 갖가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육당국이 갈수록 늘어나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교육을 위해 이들만을 위한 특별학교나 특별학급을 더욱 확대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도내 특별학급이 그나마 전국에서 가장 많은 편"이라며 "도내에 다문화가정 자녀가 많은 만큼 특별학급을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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