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팔달구 화서1동, 효행상 수상한 일본인 며느리 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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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팔달구 화서1동, 효행상 수상한 일본인 며느리 귀감
  • 이해용 기자
  • 승인 2012.10.0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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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팔달구 화서1동, ⓒ경기타임스

한국으로 시집와 치매 시부모를 극진히 봉양해 올해 제49회 수원화성문화제 효행상을 수상한 일본인 며느리 전중영례(44. 팔달구 화서1동)씨의 효행이, 효심이 사라져가는 우리사회에 본보기가 되고 있다.

전중영례씨는 1992년 스물네 살의 나이에 한국인 남편 이천수(45)씨를 만나 결혼했다. 

당시 한국 사람과 결혼한다고 하자 일본 가족들은 타국으로 시집가는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며 반대했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이 있어 결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말도 통하지 않고, 문화와 풍습도 달라 모든 게 낯선 이국땅으로 시집을 오면서 적응하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연로하신 시부모님을 극진히 봉양해왔으며,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현 실태에도 불구하고 슬하에 5명의 자녀를 두어 다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올해 초 갑작스런 사고로 시아버님께서 돌아가신 후 치매증상이 있으신 시어머니를 정성스레 봉양하여 경로 효친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효부이다.

외국인 며느리로 어떻게 헌신적으로 시부모님의 병간호를 할 수 있었는지 묻자, "남편과 자녀 등 가족들과 대한적십자사 화서1동지회 등 지역사회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며느리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효부라고 칭찬해주고 이런 큰 상을 주셔서 부끄럽다”며 “어려운 가정형편이지만 다섯 명의 아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고, 병환이 깊으신 시어머님의 건강이 하루빨리 회복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화서1동 원증연 동장은 “지역사회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여 다문화 이웃들을 사랑과 이해로 감싸주기를 바라며, 이번 효행상 수상을 통해 정조대왕의 지극한 효심을 기리고 우리민족의 전통 미풍양속인 ‘효’문화를 널리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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