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화상사고' 심각한 화상에도 어린이집 말바꾸기와 변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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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화상사고' 심각한 화상에도 어린이집 말바꾸기와 변명만
  • 신정윤 기자
  • 승인 2012.07.0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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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16개월 된 아기가 심한 화상을 입었는데도 해당 어린이집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고발글이 온라인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사고 아기의 엄마라는 한 네티즌은 인터넷에 "16개월 된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화상을 입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16개월된 우리 아기가 지난주 월요일(6월25일) 인천 남동구에 있는 한 어린이 집에서 화상을 입었다"며 "피부 이식을 고려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데도 어린이집은 계속 말을 바꾸고 있고 해당 구청측은 조사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네티즌은 "회사에서 사고 연락을 받고 병원에 갔을때 어린이집 선생님이 '응가가 묻어서 씻기려고 아기를 욕조에 둔 뒤 샤워기를 튼 채 잠깐 자리를 비웠는데, 그 사이 뜨거운 물이 나와 아기가 데었다'고 해명했지만 어린이집은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계속 말을 바꿨다고 한다.

어린이집측은 그 뒤 '고무장갑을 끼고 있어 (물)온도를 몰랐다','다 씻기고 옷을 가지러 간 사이 화장실에 있던 다른 아기가 (뜨거운) 물을 틀었다'는 식으로 계속 말을 바꾸며 바로 다음날 구청에 신고하겠다고 했지만, 아직도 구청 쪽에선 조사를 하러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네티즌이 올린 사진 속엔 빨갛게 부풀어 오르고 물집까지 생긴 아기의 엉덩이와 성기가 나와 있다.

아기는 2도 화상을 진단받고 현재 화상 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피부 이식을 고려해야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알려졌다.

해당 어린이집을 관할하는 인천시 남동구 관계자는 2일에야 어린이집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아기의 상태를 확인하러 병원에 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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