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실족사' 경찰 해명 했지만 가족들 "안일한 대처가 죽음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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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실족사' 경찰 해명 했지만 가족들 "안일한 대처가 죽음 불렀다"
  • 윤청신 기자
  • 승인 2012.07.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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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순찰차를 타고 귀가하던 20대 취객이 순찰차에서 내린 뒤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의 해명에 나섰다.

사건을 담당한 화성서부경찰서는 2일 "경찰이 23일 새벽 1시39분쯤 화성시 남양동 N골 식당 앞 도로변에 주취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J씨가 집이 시내방향이라고 해 순찰차에 태워 900여m 이동중 순찰차에 태워 이동 중 구토를 해 하차하여 토하도록 한후 다시 승차할 것을 권유하였으나 괜찮다며 걸어갔고, 100여m 가량 뒤쫓으며 상태를 본 후 큰 문제 없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이어 "새벽 2시 35분쯤 순찰근무자가 다른 사건 출동 중 도로변에 J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다른 근무자에게 지원을 요청했다"며 "지원근무를 나온 마도 파출소 순찰차근무자에게 J씨가 S대학교 학생이며 기숙사에 살고 있다고 해 S대 현관 앞에 내려주고 근처 벤티에 앉는 것을 본 뒤 '괜찮다'고 해 혼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귀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사 초기 경찰이 '단순가출'에만 무게를 두고 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경찰은 J씨를 찾기 위해 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갖고 최종 목격 장소 탐문 및 CCTV 확인, 휴대폰위치추적, 통신 수사, 계좌수사 등 다각도로 수사했다"며 "수사 중 경찰은 실종자 친구 등과 S대학교 주변을 수색했고, 이 과정에서 사망해 있는 J씨를 발견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5일 회사원 정모(28)씨가 실종됐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색하던 중 28일 한 대학 인근 공터에서 정씨가 5m 옹벽 아래로 추락해 숨진채 발견됐다.

화성의 한 중소기업에 다니는 정씨는 22일 저녁 회식자리에서 친구와 잠시 통화를 한 뒤 이후 연락이 끊겨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했다.

이후 유족들은 "경찰이 술에 취한 정씨를 인적이 드문 곳에 내려줘 실족 사고를 방치했고, 실종 신고 이후에도 단순가출로 조사하는 등 부실 수사를 했다"며 "경찰의 안일한 대처가 정씨의 죽음을 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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