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거래내역 쌓기'로 신용등급 올린 뒤 사기 행각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어려운 사람을 유령회사에 취업시켜 신용등급을 올린 뒤 승용차를 구입하는 방법으로 30억원 상당을 빼돌린 상습사기단 36명이 경찰에 검거됐거나 추적을 받고있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금융권 사기단 총책 김모(46)씨 등 4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1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달아난 13명을 추적중이다.
김씨는 '허위 거래내역 쌓기'를 통해 저신용자의 신용도를 최상 등급으로 끌어올려 발급받은 신용카드로 고급 승용차를 구입한 후 갚지 않는 수법으로 2009년3월부터 3년여동안 38회에 걸쳐 30억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유령회사를 차려놓은 뒤 생활정보지에 '신용카드 대출'이라는 광고를 내고, 이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재직증명서ㆍ근로소득 원천징수ㆍ급여통장 사본 등 허위로 만든 서류로 카드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모 은행 직원을 공범으로 포섭, 거래내역을 부풀리게 하는 등 범행에 가담시켰다.
이들 사기단은 금융권에서 무분별하게 카드 발급을 남발하고, 형식적 요건으로 신용등급을 상승시켜 대출한도를 올려주는 허점을 이용해 범행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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