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은 15일 오전 시흥 경기과학기술대 콘퍼런스룸에서 '외국인커뮤니티 치안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국내 체류외국인의 30% 이상이 거주하는 경기지역의 외국인 커뮤니티와 지원단체,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문화 치안활동의 발전적인 개선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 브이티씨는 "다문화가정 출산과 자녀 취학전에 비해 청소년기 이후부터 취업 때까지는 사회적 관심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이제는 방황하거나 범죄 피해가 우려되는 다문화가정 청소년에 대한 관심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공동체 총무 스라멧씨는 "특정국가 출신 근로자들이 국내에서 사건에 연루되면 경찰과 다른 외국인근로자들 사이에 그 나라 근로자들에 대해 나쁜 선입견이 생기는 것 같다"며 "몇명 때문에 그 나라 사람 모두가 매도당하는 일이 없도록 선입견을 버리고 대해달라"고 건의했다.
참석자들은 체류 외국인들의 폭력 및 임금체불 피해, 불법체류자 문제 등을 지적하고 효과적인 치안서비스를 마련해달라는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서천호 경기경찰청장은 "외국인들이 한국에 살며 겪는 설움과 고통을 잘 안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이들이 제2의 고향인 한국에서 코리안드림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문화 치안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체류외국인은 139만5천여명이며 30.8%인 42만9천여명이 경기도에서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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