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미리내성지 인근 골프장 재추진 천주교 반발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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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미리내성지 인근 골프장 재추진 천주교 반발하고 나서
  • 정대영 기자
  • 승인 2012.03.1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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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사업승인이 철회된 경기도 안성 천주교 미리내성지 인근 골프장 조성사업이 다시 추진돼 천주교 측이 반발하고 나섰다.

12일 안성시와 천주교 수원교구 공동선 실현 사제연대 등에 따르면 ㈜신미산개발은 지난해 2월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119만㎡ 부지에 18홀짜리 회원제골프장(아덴힐골프장)을 짓겠다며 사업계획을 제출했다.

골프장 부지는 미리내성지에서 2.7㎞ 떨어져 있다.

신미산개발은 앞서 2002년 11월 해당 부지에 골프장 조성을 추진, 2009년 1월 경기도로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받았지만, 입목축적 조사 과정에 오류가 드러나 같은 해 3월 승인이 취소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천주교 수원교구 공동선 실현 사제연대는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간벌과 입목축적 조작으로 승인이 철회된 골프장 건설이 재추진되는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사제연대는 또 "골프장 부지에는 산사태 위험도 1등급지가 널렸고, 심각한 지하수 고갈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2002년 골프장 사업 승인 당시에도 천주교 측과 해당 지역 주민들은 사업 백지화를 요구하며 반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신미산개발의 한 관계자는 "2009년 사업승인이 번복된 것은 입목축적 서류의 오류 탓이었고 실제 입목축적도에는 문제가 없다"며 "산사태도 별 위험이 없는 것으로 관계 기관 조사에서 확인한 바 있다"고 사업 재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농어촌공사와 협의해 저수지 물을 골프장에 공급할 계획이라 지하수 고갈 염려도 없다"고 덧붙였다.

안성시는 신미산개발의 사업계획 제출에 따라 한강유역환경청에 사전환경성검토를 의뢰하고 미리내 성지 등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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